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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동해 산불 발생 90시간 만에 진화…산림 4천ha 소실

영동

    강릉·동해 산불 발생 90시간 만에 진화…산림 4천ha 소실

    강릉 옥계 산불. 산림청 제공강릉 옥계 산불. 산림청 제공지난 5일 방화로 시작돼 강원 강릉 옥계지역에서 동해까지 확산한 산불이 발생 90시간 만에 진화됐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지난 5일 오전 1시 8분쯤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일원에서 발생해 동해시까지 확산한 산불이 89시간 52분 만에 진화됐다고 8일 밝혔다.

    산림당국은 산불 발생 나흘째인 이날 날이 밝으면서 헬기 24대와 산불진화대원 1543명 투입해 대대적인 진화작업을 벌인 결과 이날 오후 7시 진화를 완료했다.

    산불진화를 위해 강원도, 산림청, 강릉시, 동해시, 군부대, 소방, 경찰 등으로 구성된 산불통합현장지휘본부는 진화기간동안 총 1만 1178여명의 진화인력과 총 106대의 진화헬기를 비롯해 산불진화차, 등짐펌프, 불갈퀴 등 가용한 모든 진화장비를 투입했다.

    이번 산불로 인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재민 116명이 발생하고 196동의 건물 등이 소실됐다. 이와 함께 약 4천㏊의 산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산림당국은 잔불진화 작업을 벌이는 한편 열화상드론 3대와 인력을 배치해 뒷불감시를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주민들이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불을 질러 강원 강릉과 동해지역에 대형산불을 낸 60대 남성을 지난 6일 구속했다.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산림청은 조사감식반을 통해 정확한 발생 원인과 피해면적을 조사할 계획이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장의 산불이 재발하지 않도록 잔불진화와 뒷불감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최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특히 동해안지역을 중심으로 건조경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적으로 산불발생의 위험이 큰 만큼, 논밭두렁 소각과 무단 쓰레기 소각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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