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사극 '태종 이방원' 방송 화면 캡처.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영화 촬영 현장에서 동물 안전 보호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는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인 PETA(People for Ethical Treatment of Animals: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우하는 사람들)로부터 '지난 1월 KBS 드라마 촬영장에서 발생한 말 사망 사건과 관련하여 영화 촬영장에서도 동물을 고의적으로 위험에 빠뜨리는 촬영을 금지하도록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서신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KBS1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은 이성계(김영철 분)의 낙마 장면을 위해 말 다리에 줄을 묶고 90도로 곤두박질치게 하는 방식으로 촬영, 결국 촬영 일주일 만에 말이 사망했다.
이에 동물 학대 문제가 불거지며 KBS를 향한 비판이 쇄도했고, KBS는 이에 대한 사과와 함께 출연 동물에 대한 제작가이드라인 조항을 신설했다.
이러한 가운데 제협은 지난달 25일 개최한 총회에서 동물 촬영 관련 정책 마련을 요청한 PETA의 서신을 논의 안건으로 상정했다.
제협은 "참석자 전원 결의로 촬영장 내에서 동물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하여 안타까움과 유감을 표했다"며 "촬영 현장은 동물과 인간 모두에게 안전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제협은 농림축산식품부와 동물보호단체 등 민관협의체가 논의 중인 '출연 동물 보호 가이드라인 마련'을 함께 고민하며 출연 동물 보호·복지를 위한 촬영 현장 환경 개선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