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중국은 9일 한국 대선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에 대해 축하의 뜻을 나타내며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윤 당선인이 한국의 새 대통령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한다"며 "양국이 함께 노력해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과 양국 국민에게 더 큰 복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이어 "한중 양국은 이사갈 수 없는 이웃이자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중요한 파트너"라며 "올해는 중한 수교 30주년으로 30년 동안 양국관계는 빠르게 발전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양국관계는 양국과 양국 국민에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줬다"며 "지역의 평화와 발전에 적극적인 공헌을 했다"고 강조했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윤 당선인 측과 연락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연락을 했다"면서 "더 진전된 소식이 있으면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어느 급에서 어떤 형식으로 중국 정부와 윤 당선인 사이에 연락이 오갔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직접 전화통화 하거나 기자들에게 말하는 방식으로 윤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며 곧 출범할 한국 새정부와 적극적인 관계 정립에 나서는 모양새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당선 축하인사는 나오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7년 19대 대선 때는 대선 다음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낸 바 있다.
중국은 외교안보 분야 첫 번째 공약으로 한미동맹 강화를 내세웠던 윤 당선인이 승리하면서 한중관계에 변화가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양상이다.
윤석열 당선인은 대선 기간 중에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4개국 협의체인 쿼드에 가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한중관계 악화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던 사드의 추가 배치 카드를 꺼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