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전당대회까지 윤호중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회로 하는 비대위 체제로 당을 운영하기로 했다. 오는 25일 이전에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는 '교황 선출 방식'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11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3시간 넘게 이어진 격론 끝에 이 같은 안에 뜻을 모았다고 윤호중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이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
(비대위 체제는) 6월 지방선거 이후까지 가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
가능하다면 오는 13일까지 비대위 구성을 마치고 14일에는 비대위가 완전한 체제로 활동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등 지도부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 하기로 했다. 황진환 기자민주당은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으로 지도부가 총사퇴하면서 전당대회를 앞당겨 치러야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6월 지방선거가 다가오는 만큼, 비대위 임기를 오는 8월 전당대회까지로 하는 특례를 신설하기로 한 것이다.
당은 또
원내대표 선출 방식을 기존 입후보 방식을 통한 선거가 아닌 교황 선출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선거는 늦어도 오는 25일 전에 치르기로 했다.
11일 오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가 열리고 있다. 황진환 기자윤 위원장은 "172명의 국회의원들이 각자 자기가 원하는 원내대표가 이 분이었으면 좋겠다는 걸 적어내는 식으로 해서 숫자를 줄여나가는 것"이라며 "
과반이 나올 때까지 숫자를 줄여가는 방식이다. 입후보 절차가 따로 없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
입후보 (방식으로) 하게 되면 선거 운동 과정에서 의원들의 편이 나눠질 수 있고 과다 경쟁이 이뤄질 수 있다"며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당의 모습과 괴리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다음 주까지를 '감사와 반성의 주간'으로 설정해 전 지역위원회 차원에서 국민을 만나 성찰의 시간을 갖기로 뜻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