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서울청사 총리 집무실 모습.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광화문으로 옮기는 공약을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1일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아직 구체적인 위치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이동한다는 것은 공약으로 밝힌 내용"이라며 "민간의 아이디어를 국정에 반영하기 위한 민간합동위원회도 정부서울청사 내에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부서울청사 국무총리실을 집무실로 개조하고 4~5개 층을 비워 민관 합동위원회를 둘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선 "대통령실의 정확한 인사 규모가 아직 추계되지 않은 만큼, 층 수나 구체적인 위치가 정해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앞서 "제왕적 대통령의 잔재를 없애겠다"며 청와대 조직을 슬림화하는 한편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옮기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과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인수위 사무실은 장소 두 곳이 공동으로 추진될 것 같다. 확정 단계에 접어든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인수위원들은은 통의동 금감원연수원에, 제반 지원 분야 인력과 취재 인력은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배치될 예정이다. 당선인 집무실은 금감원연수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 대변인은 "통의동 건물이 워낙 협소해 해당 건물로 이를 다 소화하지 못할 것 같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인수위는 △기획조정 △외교안보 △정무사법행정 △경제1 △경제2 △과학기술교육 △사회문화복지 등 7개 분과와 국민통합특위, 2개 TF(청와대 개혁 TF, 코로나19 비상 대응 TF)로 구성될 예정이다.
7개 분과에서 여성 등 성평등 관련 항목이 빠진 채 여성가족부 폐지 관련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는 데 대해 김 대변인은 "당선인의 공약이기 때문에 인수위 안에서 진지하게 검토될 것"이라며 "여성과 남성의 문제가 아니라 아동과 가족, 인구절벽에 대해 따로 부처를 만들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전반적으로 성의 문제가 아닌 '휴머니즘'의 철학으로 여성문제, 남성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