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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고용보험 가입자, 2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

경제 일반

    2월 고용보험 가입자, 2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

    2월 고용보험 가입자 수 56만 5천 명 증가
    2월 기준, 200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 기록
    모든 업종·연령서 증가세…제조업 14개월 연속 증가 유지
    구직급여 지급액, 6개월 연속 1조 원 하회…신규 신청자도 8개월 연속 감소

    고용보험 가입자수 및 증감 추이(천명). 고용노동부 제공고용보험 가입자수 및 증감 추이(천명). 고용노동부 제공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2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 고용 시장의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14일 공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2년 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455만 7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만 5천 명(+4.0%) 증가했다.

    이는 2월 기준으로는 2001년(+60만 6천 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기록으로, 전월인 지난 1월에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증가폭이 50만 명 넘게 증가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50만 명대 증가폭을 유지했다.

    비록 비교대상인 지난해 2월의 증가폭이 19만 2천 명에 그쳤던 영향이 크지만, 이 역시 2020년 2월에는 코로나19 사태가 국내로 번지지 않은 탓에 지난해 2월에 증가폭이 유독 크게 줄었기 때문이어서 사실상 최근의 고용회복 추세가 계속된다고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제조업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비대면 디지털 수요 증가 및 대면서비스업 개선으로 서비스업도 회복세를 키워가면서 모든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수 및 증감(천명, 전년동월대비). 고용노동부 제공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수 및 증감(천명, 전년동월대비). 고용노동부 제공제조업 가입자 수는 글로벌 경기회복 속에 365만 8천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만 2천 명 증가해 2021년 1월 이후 14개월 연속 증가에 성공했다.

    이 가운데 고급 가전에 대한 수요가 늘고 디지털 전환에 따라 시장이 확대된 전자통신(+1만 1500명), 도시락, 반조리식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식료품(+1만 400명), 건설, 제조업 중간재에서 수요가 확대된 금속가공(+1만 300명), 일·이차전지와 가정기기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인 전기장비(+9700명) 등이 제조업 증가세를 주도했다.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운송장비는 2020년까지의 수주절벽의 후폭풍으로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1400명이 감소했다.

    다만 코로나19 위기가 완화되면서 물동량이 늘어나고 환경규제로 새로운 선박에 대한 수주량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12월 3100명, 전월인 지난 1월 1800명씩 감소한 것에 비해 감소폭 자체는 둔화세를 보였다.


    운수업(왼쪽)과 숙박음식업(오른쪽) 가입자 증감(천명). 고용노동부 제공운수업(왼쪽)과 숙박음식업(오른쪽) 가입자 증감(천명). 고용노동부 제공서비스업에서는 모든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이면서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전년동월대비 44만 9천 명 증가한 999만 3천 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던 숙박음식업은 4만 4천 명 증가하면서 지난해 12월 반등에 성공한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영향이 없던 2020년 2월의 증가폭(+5만 4천 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운수업도 1만 2천 명 늘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켰지만, 택시와 국제선 여객을 중심으로 육상·항공운송은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9세 이하(+8만 3천 명), 30대(+1만 8천 명), 40대(+5만 9천 명), 50대(+15만 7천 명), 60세 이상(+24만 9천 명)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24개월 연속 감소했던 30대는 지난해 9월 반등에 성공한 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구직급여 신청・수혜 현황(천명, %, 전년동월대비). 고용노동부 제공구직급여 신청・수혜 현황(천명, %, 전년동월대비). 고용노동부 제공고용보험에 가입했던 실업자에게 지급되는 구직급여 지급액(수혜액)은 8784억 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365억 원(-13.4%) 감소해서, 6개월 연속 1조 원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실직한 것으로 보이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3.9%(-1만 5천 명) 감소한 9만 4천 명으로, 기준을 바꾼 후 다시 공식 발표되기 시작한 지난해 7월부터 8개월 연속 줄었다.

    이에 대해 노동부 김영중 고용정책실장은 "고용보험 행정통계로 본 2월 노동시장 상황은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피보험자수가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하고, 구직급여 신규신청자 및 수혜자 수가 지난 7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한 것도 고용시장 회복을 보여주는 징표"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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