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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표가 소쿠리에"…3·15의거사업회, 노정희 선관위원장 사퇴 촉구

경남

    "소중한 표가 소쿠리에"…3·15의거사업회, 노정희 선관위원장 사퇴 촉구

    "6월 지방선거 현 체제로 치를 수 없어, 文 대통령·尹 당선인 해결하라"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8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기 앞서 코로나19 확진자 사전투표 논란과 관련해 사과를 하는 모습. 이한형 기자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8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기 앞서 코로나19 확진자 사전투표 논란과 관련해 사과를 하는 모습. 이한형 기자사단법인 3·15의거기념사업회는 21일 성명서를 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노정희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사업회는 중앙선관위가 지난 대선 관리와 미흡한 대처로 투표 과정에 혼란을 초래했다고 보고 총책임자인 노 위원장의 사퇴를 주장했다.

    사업회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안이한 예측으로 사전투표에서 후진국에서도 보기 힘든 난맥상을 자초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권자의 소중한 한 표들이 소쿠리에 담겨 돌아다니고, 누군가 기표한 투표지가 다른 투표자에게 배부되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벌어졌으며, 직접·비밀투표라는 선거의 철칙이 훼손된 점은 조직 내부의 반발과 함께 유권자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사업회는 "현재 중앙선관위에는 실무 총지휘자인 사무총장도 없고 상임위원도 부재 상태이며 노 위원장은 이틀간 치러진 사전투표 기간 내내 출근도 하지 않은 데다 시민단체의 고발에 따라 이미 경찰의 수사 대상자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 시도 선관위 상임위원 15명까지 노 위원장에게 거취 표명을 요구하면서 조직 내부의 갈등까지 증폭되고 있어 수십 년 걸려 쌓아온 대한민국 헌법 기관 선관위의 공든 탑이 어이없이 무너진 상태가 됐다"고 주장했다.

    사업회는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총체적 난국에 빠진 현 선관위 체제로 치를 수는 없는 일이며 부실한 선거 관리는 부정선거 의혹으로 비화되기 일쑤인 만큼 노 위원장은 깨끗이 사퇴하고, 능력 있고 덕망 있는 인사에게 후임 위원장직을 맡겨 전면 쇄신된 선관위가 선거 관리를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회는 "1960년 자유당의 부정선거가 자행됐을 때 온 시민이 피 흘리며 일어섰던 마산의 3·15의거는 민주주의의 꽃인 국민의 귀중한 한 표 한 표를 직접·비밀투표의 원칙에 따라 똑바로 관리해 달라는 요구였다는 사실을 인식하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이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3‧15의거는 1960년 3월 15일 집권여당인 자유당이 장기집권을 위해 자행한 부정선거 맞서 마산의 학생들과 공장 노동자, 상인 등 일반 시민들이 참여해 이승만 독재정권을 붕괴시킨 '최초의 민주화 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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