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비전코리아 제31차 국민보고대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24일 각각 3명씩 포함된 총 6명의 실무협상단을 구성하기로 하고 본격 합당 작업에 착수했다. 대선 직전 안철수 전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지지를 선언,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데 대한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소재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인수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 대표와 회동 후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양당이 각각 3명씩 추천해 총 6명으로 실무협상단을 꾸리기로 했다"며 "각각 2명씩 총 4인의 정강·정책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양당 합당 작업에 속도를 올린 후 통합 공천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합당 일정은 통합된 공천관리위원회 출범에 무리가 없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했다"며 "국민의당 쪽의 공천 신청자도 다음달 9일경으로 예상되는 공직후보자 역량평가에 같이 참여해 공통의 기준을 적용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양당 합당 후 당명 변경 여부에 대해선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 이 대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안 대표가
당명 변경에 대한 요구는 없다고 명확히 말씀하셨기 때문에 쟁점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양당의 재정 문제나 당직자 규모 등 이런 것에 대한 논의 없었고, 그런 논의는 6인 합의기구에서 실질적인 논의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