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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충북지사 선거 초반 '자격논란'…곽상언·이혜훈 '눈총'

청주

    차기 충북지사 선거 초반 '자격논란'…곽상언·이혜훈 '눈총'

    곽상언 갑작스런 도지사 출마에 당내 부정 기류…박문희 "당원 무시, 자격없다" 작심 비판
    이혜훈 전 의원 출마 행보도 '굴러온 돌' 곱지 않은 시선…"퇴출된 정치인 종착지 아니다"

    곽상언 변호사. 사진공동취재단곽상언 변호사. 사진공동취재단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차기 충청북도지사 선거에 새로운 인물들이 가세하면서 초반부터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의외의 인물들이 별안간 후보로 나서면서 '자격 논란'이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24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최근 더불어민주당 차기 충북도지사 공천 경쟁은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 간 2파전으로 재편됐다.

    곽 변호사가 느닷없이 등장해 한동안 확고부동했던 노 전 실장의 '무혈입성' 분위기를 단숨에 경쟁 구도로 바꿔 놓았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뜬금없는 곽 변호사의 광폭 행보를 두고 벌써부터 부정적인 기류가 나오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동남4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줄곧 지역위원장을 맡아 대선까지 활동해오다 돌연 충북지사 선거에 나서겠다며 지난 12일 갑작스럽게 위원장직에서 사퇴한 데 따른 반감이 가장 크다.  

    이번 대선 패배로 지방선거 승리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친문과 친이계의 계파 갈등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결국 이례적으로 같은당 박문희 충북도의장까지 나서 "자신만의 입지를 위해 당원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박 의장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열린 지방선거 불출마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곽 변호사가 적어도 사전에 당원들의 의견은 들어야 했다"며 "당원이 허수아비도 아닌 데 의견조차 듣지 않는 모습은 당원 자격이 없다고 본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국민의힘 나경원, 이혜훈 등 이런 양반들이 출마하는 것은 충북 도민에게 무례한 행동"이라며 "40여년 정치 활동을 하면서 이렇게 터무니없는 행동을 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이혜훈 전 국회의원. 박현호 기자이혜훈 전 국회의원. 박현호 기자국민의힘에서는 최근 서울 서초에서 3선을 지낸 이혜훈 전 국회의원의 도지사 출마 행보를 놓고 뒷말이 계속되고 있다.

    부친의 고향이 제천인 이 전 의원은 유년 시설을 보낸 연고 등을 들어 "충북에도 이제는 경제통이 필요하다"고 출마 의지를 내비쳤지만 여전히 당내에서조차 '굴러온 돌'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경국 전 행정안전부 차관도 "도지사라는 자리는 퇴출된 정치인의 종착지가 아니다"라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대선 한 달 전 서울 서초구 보궐선거의 출마했다가 당내 경선에서 패한 이 전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새롭게 가세한 여·야의 충청북도지사 후보들이 선거 초반 불거진 '자격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지 이번 선거전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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