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6.1지방선거가 불과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충청북도지사 선거 대진표도 완성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사실상 독주 분위기를 굳힌 반면 국민의힘은 대선 승리에 힘입어 다자구도가 형성되면서 오히려 과열 경쟁까지 걱정하는 양상이다.
1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이시종 현 지사의 3선 연임 출마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차기 충청북도지사 선거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현재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유일하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도 당내 후보자 검증을 신청했지만 출마 고민이 길어지면서 벌써부터 노 전 실장이 크게 앞서있다는 당 안팎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처럼 민주당은 노 전 실장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예비 주자만 벌써 4명으로 늘었다.
서울 서초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혜훈 전 의원이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사상 최초의 여성광역단체장에 도전하고 있다.
4년 전 자유한국당 후보였던 박경국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두 번째 지사직에 도전했고 민주당 4선 의원으로 역시 4년 전 지사 경선까지 참여했던 오제세 전 의원도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내고 민주당 계열로 경기도 안산에서 4선을 한 김영환 전 의원까지 돌연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접고 오는 4일 출마 선언을 예고했다.
여기에 김 전 의원에게 경선 참여를 요청한 이종배.박덕흠 의원은 자연스럽게 불출마로 정리가 됐지만 윤갑근 전 충북도당위원장 등이 추가로 가세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다만 벌써부터 당내 경쟁이 과열되면서 부당 경선 개입이나 철새 논란 등 당 안팎의 잡음이 커지고 있는 게 부담이다.
지역의 한 정당 관계자는 "당초 노 전 실장의 독주가 예상되면서 한산했던 선거판이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이후 뜨거워지기 시작했다"며 "국민의힘은 오히려 과열.혼탁 선거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후보군이 넘쳐 나고 있다"고 말했다.
차기 충청북도지사 선거를 두 달 앞두고 여.야 대진표가 서서히 완성되면서 다음 주부터 선거 분위기도 더욱 달아오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