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하위권으로 분류되지만 언더독의 반란을 꿈꾸는 한화 선수들. 왓챠'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한화의 시즌 개막전이 열린 2일 잠실구장. 경기 전 한화 카를로수 수베로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젊은 선수들의 발전 가능성을 강조했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해는 한국 프로야구 첫 해라서 어떤 야구를 해야 할지, 선수들에게 어떤 것을 지도해야 할지 고민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러나 올해는 선수들의 성장세를 알고 있기에 뚜렷한 색깔의 야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한화는 올 시즌에도 하위권으로 분류된다. 이에 대해 수베로 감독은 "솔직히 말해 한화는 강팀들과 비교해 젊고 재능 많은 팀"이라면서 "가장 큰 목표로 순위보다 유망한 선수들의 성장에 초점을 두고 싶다"고 말했다.
언더독의 반란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수베로 감독은 "야구의 미학은 분위기를 탈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한번 분위기 타고 성실하게 나아가면 시즌 뒤 어디에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이 지난해 많이 성장한 것이 고무적"이라면서 "언젠가 싸울 수 있는 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한화는 49승 83패 12무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2020년 46승 95패 3무보다 성적이 나아졌다. 승률 3할2푼6리에서 3할7푼1리로 5푼 가까이 올랐다.
수베로 감독은 내야수 노시환(21)을 주목할 선수로 꼽았다. 수베로 감독은 "노시환 하면 리그의 공격력이 뛰어난 내야수로 거론된다"면서 "아직 만 21살인 노시환의 성장세를 보면 더 보여줄 것이 많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밖에 수베로 감독은 "오늘 1루수를 맡는 정민규도 굉장히 좋은 자원"이라면서 외야수 임종찬, 이원석 등도 꼽았다. 수베로 감독은 이원석에 대해 "수비 범위가 뛰어나 오늘 중견수로 기용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