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3만4301명으로 사흘 연속 20만명대를 기록했다. 국내 오미크론 대유행이 완만한 감소세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3만4301명 늘어 누적 1387만421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전날(26만4171명)보다 2만9870명 감소했다.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3만4279명, 해외유입이 22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6만2143명, 서울 4만2109명, 인천 1만3395명 등 수도권에서 11만7647명(50.2%)이 나왔다.
위중증 환자는 1128명으로 전날(1165명)보다 37명 감소했다. 최근 1주일 간 1200~1300명대를 오르내린 것과 비교하면 다소 줄었지만, 지난달 8일(1007명)부터 한 달 가까이 네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전날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306명으로 직전일(339명)보다 33명 줄었다. 누적 사망자는 1만7235명이고, 누적 치명률은 0.12%다.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207명(67.7%)으로 가장 많고 이어 70대 60명, 60대 25명, 50대 8명, 40대 6명이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4.5%(2천825개 중 1천821개 사용)로 전날(62.8%)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재택치료자 수는 169만1888명으로 전날(168만7714명)보다 4174명 증가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는 총 17만2천144건의 진단검사가 시행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6.7%(누적 4천449만8천619명)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63.9%(누적 3천280만5천799명)가 마쳤다.
한편 신규 확진자는 지난 1일 26만4171명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사흘째 20만명대를 나타내고 있어, 정부는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 지난달 말부터 서서히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오는 4일부터 2주간 사적모임 인원을 기존 8명에서 10명으로 늘리고, 영업시간 제한은 오후 11시에서 1시간 연장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시행한다.
다만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BA.2 변이(스텔스 오미크론)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고, 위중증·사망이 증가할 가능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방역조치를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2주간 유행이 확연히 감소세로 돌아서고 의료체계도 안정된다면 영업시간, 사적모임 등 거리두기 조치가 전면 해제하고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벗는 방안까지 검토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