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키어런 트리피어. 토트넘 트위터 영상 캡처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의 팬 사랑은 유명하다.
특히 어린이 팬에게는 한 발 더 다가간다. 경기 후 입고 있던 유니폼을 벗어 어린이 팬에게 선물하는 장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1-2022시즌 카라바오컵 8강에서 안전요원의 제지에도 어린이 팬에게 유니폼을 안겨주는 장면은 영국 현지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 손흥민은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토트넘의 5대1 완승을 이끌었다. 토트넘도 잠시나마 4위로 올라섰다.
역시 어린이 팬들은 손흥민의 이름을 외쳤다. 하지만 손흥민은 평소와 달리 유니폼을 입은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유니폼의 주인은 따로 있었다.
토트넘이 SNS를 통해 공개한 경기 후 영상에는 라커룸으로 향하는 복도에서 손흥민을 기다리는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가 등장했다. 트리피어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해 사복 차림이었다. 손흥민은 트리피어에게 유니폼을 벗어 건넨 뒤 포옹을 나눴다.
손흥민과 트리피어는 토트넘에서 2019년까지 한솥밥을 먹었다. 손흥민의 절친 중 하나였다. 하지만 트리피어가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헤어졌다. 이후 트리피어가 뉴캐슬로 이적하면서 다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만나게 됐다. 옛 동료이자 절친에게 유니폼을 선물한 것.
토트넘도 영상과 함께 "다시 만나서 반가웠어, 트리피어"라고 옛 선수의 홈 방문을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