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균 강남구청장. 강남구 제공 대한민국의 중심도시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머뭇거림 없이 강남구를 꼽는다.
강남은 경제와 문화 등 모든 비즈니스가 한데 어울려 돌아가는 활력이 넘치는 도시인데 강남은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뉴욕이나 런던 등 세계적인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그런 강남구에는 현재 강남의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위해 정순균 구청장이 핵심사업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는 '영동대로 일대 복합개발사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오는 2028년 사업이 완공되면 강남은 천지개벽(天地開闢)이라 할 정도로 큰 변화가 일어나는데 4일 정순균 강남구청장으로부터 구정전반에 대해 들어 봤다.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조감도. 강남구 제공 -영동대로 앞 왕복 14차선에 현재 공사가 한창인데 영동대로 일대 복합개발사업에 대해 소개해 달라
=지난해 6월 30일 착공한 영동대로복합개발사업은 삼성역과 봉은사역 사이 1㎞ 구간을 지하7층·52m 깊이의 지하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2028년 완공될 예정입니다.
영동대로 지하공간은 연면적이 22만㎡인데, 지하로 연결되는 코엑스와 GBC의 면적까지 합하면 41만5930㎡에 달해 잠실야구장 30배에 이르는 국내 최대 지하도시가 됩니다.
이 사업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입니다.
영동대로복합개발 지하 투시도. 강남구 제공 지하1층에 도로시설과 버스정류장이 들어서고, 지하2층~3층은 공공·상업시설, 지하4층~7층은 기존의 지하철 2‧9호선, GTX-A‧C노선, 위례신사선과 고속철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지상에는 1만7000㎡의 공원과 광장이 조성되는데, 이는 서울광장의 2.5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아울러 지난해 5월 착공한 현대차 GBC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입니다.
원안대로 건설된다면 105층, 569m 규모로 지어져 우리나라 최고층 빌딩으로 우뚝 설 예정이며, 122만 명의 일자리 창출과 266조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됩니다.
이곳에는 현대차 계열사의 업무시설 이외에도 대규모 문화시설, 전시·컨벤션 시설, 숙박시설 등이 들어서는데,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사업과 더불어 MICE 산업의 거점으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강남의 세로축 영동대로를 기점으로 하는 영동대로복합개발사업, 현대차GBC 건립,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사업, 수서역세권개발사업, 구룡마을개발사업, 동부간선도로지하화, 로봇거점지구사업 등을 통해 강남의 새로운 100년을 이끌어갈 공간으로 변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GBC 사업을 두고는 설계변경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 부분은 현재 어떻게 논의되고 있나.
=현대차GBC는 현대차그룹 내부 사정으로 현재 설계변경을 논의 중입니다.
현대차의 주력사업은 자율주행자동차와 하늘택시로 불리는 UAM(Urban Air Mobility)인데, 그룹 입장에서는 초고층 건물보다 50~70층의 중층구조가 옥상을 드론택시 착륙기지로 활용하는 등 미래주력사업에 더 적합하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GBC는 중층 몇 개 동으로 지어져도 건물의 규모나 용도를 봤을 때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로 건설될 수밖에 없습니다.
금명간 공식입장을 낼 것으로 보이는데, 조금이라도 강남구의 미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끝까지 현대차그룹과 소통하는등 적극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강남의 동남쪽 수서지역에서도 개발사업이 한창되고 있는데
=이 사업은 강남의 변방을 서울의 관문으로 끌어 올리는 수서역세권 개발사업입니다.
그린벨트로 묶여있던 수서동 187번지 일대를 업무·상업·주거기능이 집약된 동남권 요충지로 재탄생시킬 수서역세권 개발사업은 예산 51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돼 현재 기초공사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공공주택지구에 2507세대가 입주하고, 환승센터 복합개발을 통해 지하철 3호선, 수인분당선, GTX-A, 수서광주선, 위례과천선, 고속철의 6개 노선이 지나가는 환승체계가 구축됩니다.
수서역 조감도. 강남구 제공 지난해 6월 한화건설, 신세계, KT에스테이트 컨소시엄이 공동주관사로 선정됐으며, 2026년까지 백화점, 공연장, 전시장, 호텔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조성될 예정입니다. 수서역 일대는 교통은 물론 상업, 문화, 쇼핑까지 아우르는 강남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날 것입니다.
수서지역은 입지적 장점이 많아 대한민국의 로봇산업을 이끄는 로봇밸리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민선7기 강남구는 수서 로봇거점지구를 미국 매사추세츠 클러스터, 덴마크 오덴세 클러스터와 견줄만한 '세계 3대 로봇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9월 서울시는 '서울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4대 신성장 혁신축에 강남의 '삼성 MICE 산업'과 '수서 로봇산업'을 반영하고, 중장기 계획으로 수서·세곡 일대 '서울로봇테크센터' 건립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처럼 강남의 로봇산업은 지자체를 넘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대한민국 미래먹거리의 중심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영동대로 지하개발, SRT수서역세권개발 등 대형 개발사업을 통해 변하게 될 강남구의 미래상은.
=영동대로복합개발사업과 현대차GBC 건립, 수서역세권개발사업 등이 완료되는 2028년이면 강남은 '천지개벽'의 수준의 변화를 거쳐 미국 뉴욕 맨해튼, 중국 상하이 푸둥 같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또 강남구는 광역교통의 중심지이자, 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대한민국 선도하는 대표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제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는 시대가 아니라 강남으로 통하는 시대입니다. 그 중심엔 영동대로복합개발사업의 하이라이트인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가 있습니다.
지하 1층은 도로시설과 버스정류장, 지하 4~7층은 기존의 지하철 2‧9호선, GTX-A‧C노선, 위례신사선과 고속철이 들어서는데, 하루에 6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서역 역시 복합환승센터 개발을 통해 기존의 지하철 3호선과 수인분당선, 고속철 외에도 GTX-A, 수서광주선, 위례과천선이 추가돼 입체적인 환승체계를 갖추게 됩니다.
강남이 서울의 새로운 관문이자 철도의 한 축이 되는 것입니다.
현대차GBC를 중심으로 자율주행자동차와 UAM(Urban Air Mobility)이 추가되면 그 시너지는 상상을 초월하게 됩니다.
도심항공교통은 먼 미래의 사업이 아닙니다. 현대차그룹은 UAM 상용화 시점을 2028년으로 잡고 있고 수서역세권복합개발을 진행하는 한화그룹 또한 UAM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강-탄천-GBC-수서역-강남세브란스병원에 UAM 이착륙장(Vertiport)을 조성하는 등 강남구는 미래교통망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강남구가 UAM의 전초기지가 되면 지상과 지하교통분야 뿐만 아니라 항공교통에서도 경쟁력을 갖춰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통팔달한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입니다.
-최근 일원스포츠문화센터가 개소했다고 들었는데 소개해 달라.
=지난 3월 2일 개관한 '일원스포츠문화센터'는 지상1층~지하2층, 연면적 9682㎡ 규모로 개포8단지 재건축사업 기부채납으로 지어졌습니다.
특히 '일원스포츠문화센터'는 구민들께서 원하는 시설을 짓기 위해 구민들 의견을 적극 반영해 구 예산 55억원을 투입해 △체육시설 △영어도서관 △어린이실내놀이터 △키움센터 △평생학습센터 등 남녀노소 누구나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만들었습니다.
지하 1층·2층 체육시설장엔 강남구 최초로 마련된 국제규격의 라켓볼장 4면, 청소년을 위한 실내 클라이밍장, 댄스교실, 요가교실, 청소년을 위한 3대3 농구장이 있습니다. 특히 라켓볼장은 최상의 시설과 강사를 갖추고 있어서 이용자의 만족도가 아주 높습니다.
운동으로 신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면 배움과 지식을 더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1층에 위치한 일원평생학습센터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영화제작, 법원부동산경매 등 강남구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60여개의 강좌가 운영 중입니다.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구민 요구사항 1순위가 바로 '영유아 놀이·체험공간' 확충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도곡동 세곡동에 이어 강남구 3호 실내놀이터인 '일원어린이실내놀이터'를 지하1층에 개관했습니다.
보호자를 동반한 미취학 아동이 발달단계별로 이용할 수 있는 맞춤형 놀이기구 설치해서 다른 실내어린이놀이터와 차별화시켰습니다.
또 지상 1층엔 강남구 최초 융합형 키움센터인 '누리봄다함께키움센터'가 있습니다. 초등학생 방과 후 돌봄 시설로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넓은 685㎡(207평) 규모입니다. 중식‧석식을 무료로 제공하며 아침, 저녁, 토요일 틈새 돌봄 운영 등으로 관내 초등 돌봄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됩니다.
민선7기 강남구는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고 보호받을 수 있는 공간을 더 확대해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도시 강남'을 만들고 지역주민에게 활력을 주는 공간을 계속해서 늘려가겠습니다.
-강남구 최초 영어도서관인 '일원라온영어도서관'도 일원스포츠문화센터 안에 개관했다던데
=강남구 최초 영어도서관으로 일원스포츠문화센터와 같은 날 개관한 일원라온영어도서관은 연면적 733㎡로 센터 지하1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은 자료실과 문화프로그램실, 전시공간 등을 갖추고 있는데, 개관 첫날에만 1000여 권의 책이 대출될 정도로 주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일원라온영어도서관은 영어도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독서생활 기반을 확대해 국제도시로서의 품격 강남을 만들기 위해 조성됐습니다.
도서관에는 2만권의 장서와 800점의 DVD가 구비되어 있어 유아부터 성인까지 취향에 따라 마음껏 자료를 열람할 수 있습니다.
일원라온영어도서관이 아이들에겐 세계로 꿈을 품고 나아가는 발판이 되고, 성인에겐 지구 반대편의 다양한 지식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구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은
=취임 초 '구민만 바라보고, 구민을 위한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민선7기가 3개월도 남지 않았습니다.
강남구청장으로서 보낸 3년 9개월은 57만 구민들을 위해서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강남의 청사진을 구체화하는 데 열정을 다했던 시간이었다고 자부합니다.
작게는 거리를 청결하게 만드는 것에서부터 크게는 강남의 새로운 50년, 100년을 이끌어갈 대규모 사업의 초석을 다지는 것까지, 곳곳에서 기분 좋은 변화의 결실이 맺어지고 있습니다.
정순균 구청장. 강남구 제공 저는 '강남'을→'파리 16구'처럼 만들고 싶습니다.
파리 16구는 파리의 강남구 같은 곳으로, 프랑스인들이 '파리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주민들도 여기에 사는 것을 큰 자부심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강남은 '긍지가 되고 자랑이 되는 도시'가 되고 있으며, 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스마트 글로벌도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앞으로도 강남구는 구민의 건강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방역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또 소상공인과 기업, 청년 등이 이 시기를 잘 버틸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이 되기 위해 전 직원과 함께 힘을 모아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