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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취임식 'BTS 공연' 추진에…해외 아미들 "그들은 바쁘다"[이슈시개]

문화 일반

    尹취임식 'BTS 공연' 추진에…해외 아미들 "그들은 바쁘다"[이슈시개]

    핵심요약

    내달 10일 열리는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 방탄소년단 공연이 추진될 가능성이 언급됐습니다. 이를 두고 일부 BTS 팬들은 "기쁨조로 나와달라는 거냐"며 분노했습니다. 해외 팬들도 가세해 "그들은 매우 바쁘다", "그들의 이름을 입에 담지도 말아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시상식 참석한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 캡처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시상식 참석한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 캡처
    윤석열 당선인 대통령 취임식에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논의하고 있다는 '깜짝 발표'에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해외 팬들까지 가세해 "그들을 언급하지 말라"며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5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한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취임식에 BTS가 공연 준비 중이냐'는 질문에 "그것도 지금 좀 논의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해당 발언은 내달 10일 열리는 취임식 준비와 관련해 질문·답변이 오가는 과정에서 등장했다.


    진행자가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 때는 마이클 잭슨이 왔었다"고 언급하자 "(윤 당선인으로부터) 너무 화려하면서도 내용은 빈약한 행사보다는 외관보다 내실에 중점을 두라는 말씀이 있었다"며 "그런 방향으로 지금 취임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BTS가 공연 준비 중이냐"는 돌발 질문에 "그것도 지금 좀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당선인이 수차례 강조해왔던 '취약 계층과의 동행' 및 '국민 통합'을 기조로 하여, 국민께 감동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며 "취임식 행사 이전에 다양한 사전 캠페인을 기획하여 본 식으로 연결되는 의미 있는 시도들이 있을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박종민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박종민 기자
    이에 팬들은 반발했다. 방탄소년단 공식 팬덤 아미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자기 취임식에 기쁨조로 나와달라니 북한도 아니지 않냐"며 분노했다.

    팬들은 '취임식 공연에 방탄 공연을 반대합니다'라는 청원 링크를 온라인상에서 공유하며 "BTS는 정치적 수단이 아니다", "갑질 부름이다"며 '결사반대' 뜻을 밝히고 있다. 5일 곧바로 게시된 해당 청원은 현재 사전 동의 요건을 충족해 관리자가 검토 중이다.

    일부 팬들은 국민의힘 측이 BTS 유엔총회 참석을 비판했던 걸 언급하며 "염치와 부끄러움이란 걸 좀 배워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9월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문재인 대통령은 BTS와 함께 참석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유엔 총회의장에서 연설하는 문 대통령의 모습과 세계적 가수 BTS가 채운 '쇼'가 필요했을 것"이라며 "이제 쇼는 그만하고 진정한 국가안보를 챙겨라"고 논평한 바 있다.

    외신기자가 윤석열 당선인 대통령 취임식에서 BTS 공연을 보고 싶냐는 투표를 올렸다. 이에 대한 해외 팬들의 반응. 트위터 캡처외신기자가 윤석열 당선인 대통령 취임식에서 BTS 공연을 보고 싶냐는 투표를 올렸다. 이에 대한 해외 팬들의 반응. 트위터 캡처
    해외 아미 팬들 역시 들썩이고 있다. 프리랜서 외신기자 라파엘 라시드는 5일 트위터에 "윤석열 취임식에서 방탄소년단 공연을 보고 싶나요?"라는 투표를 걸었다.

    팬들은 "Sorry, they are super busy(미안하지만, 그들은 매우 바쁘다)", "Leave them alone(그들을 좀 냅둬라)"는 반응을 보였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윌 스미스가 부인 모욕 발언을 향해 "네 입으로 내 아내 이름을 함부로 말하지 마"라며 고함치는 짤을 합성해 공유하기도 했다.

    약 4천 개의 계정이 참여한 이 투표에서 6일 오후 3시 기준 '아니요' 응답은 94.4%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측은 공식 초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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