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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김은혜, '이재명'을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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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김은혜, '이재명'을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영상]

    김은혜 "경기도의 복마전, 대대적 감사 필요"
    김은혜, '대장동'과 '이재명 때리기'가 주요 선거전략될 듯
    유승민 "이재명의 잘 된 정책은 확실히 계승…정치보복 없다"
    유승민, 중도층 표심 노린 '실용주의적 행보' 예고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과 김은혜 의원. 황진환·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과 김은혜 의원. 황진환·윤창원 기자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과 김은혜 의원이 민주당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묘한 대조를 이뤄 주목된다.

    김 의원은 이재명의 경기도정을 '복마전'으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감사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유 전 의원은 이에 반해 '국민의힘 후보라고 해서 정치적 보복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김 의원과는 결이 다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또 아직까지 대장동 의혹을 이 전 지사와 연결시켜 경기지사 선거에 끌어들이지는 않고 있다.

    김은혜 "경기도의 복마전, 대대적 감사 필요"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 인수위사진기자단국민의힘 김은혜 의원. 인수위사진기자단

    김 의원은 경기지사 출마 선언 뒤 첫 현장 방문지로 성남시 대장동을 선택했다. 지난 대선에서 '대장동 저격수'로서의 활약을 이번 경기지사 선거에서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그는 7일 대장동을 방문해 "경기지사에 당선된다면, 대장동 사건의 실체를 밝히고 처벌하기 위한 '대대적 감사'와 '부당이익 환수'를 약속한다"고 공언했다.

    이어 "대장동 의혹의 본질은 '민관협잡'"이라며 "관의 최종결정권자는 이재명 전 지사였고, 민의 최대 수익자들은 이재명 전 지사의 측근들이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 경기도에 필요한 것은 공직자가 범죄 의혹이 있다면 조사를 받아야 하고, 부정부패를 저질렀다면 처벌받아야 한다는 '기본 상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대장동뿐만 아니라 백현동, 위례신도시, 지역화폐, 불법의전, 법인카드 횡령 등 경기도의 복마전에 대해 국민적 의혹을 전면적인 감사를 통해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지난 대선에서 '대장동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이재명 전 지사를 몰아붙였던 김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이재명 때리기'를 주요 선거전략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특히 이재명의 경기도정을 '복마전'에 비유하며 전면 부정함으로써 향후 선거과정에서 민주당 후보 측과 격한 공방도 예상된다.


    유승민 "이재명의 잘 된 정책은 확실히 계승…정치보복 없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 황진환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 황진환 기자

    하지만, 유 전 의원은 '이 전 지사의 잘된 정책은 확실히 계승하고 잘못된 건 분명히 개혁하겠다'는 실용주의 노선을 견지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경기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옳은 건 옳은 거고 잘못된 건 잘못된 것이다'는 분명한 소신을 가지고 살아왔다"면서 "(앞으로 선거과정에서) 이런 원칙을 갖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먼저 이 지사의 '기본소득'과 '기본주택' 정책 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도 "이 전 지사의 청년, 농어촌, 문화예술 쪽 기본소득 관련 정책은 완전히 폐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5일 경기도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5일 경기도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공공산후조리원 정책과 코로나 19 대응에 대해서는 "이 지사가 잘했다고 본다"며 높게 평가했다.

    또 문재인 정부 시절 부동산 급등과 관련해서도 "이재명 지사가 노력했지만, 이 지사 혼자만의 책임은 아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당시 김현미 장관, 김동연 부총리의 책임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제가 국민의힘 후보라고 해서 정치적 보복이나 고의성을 가지고 그러는 건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개혁 보수'를 표방해 온 유 전 의원의 이같은 실용주의적 행보는 중도층과 진보진영의 표심을 파고들기 위한 확장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한 경기도정을 복마전으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감사를 예고한 김 의원의 입장과는 분명히 대비되는 차별화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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