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에서 지난해 도쿄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중국의 천위페이를 16강에서 잡은 김가은. 대한배드민턴협회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대회에서 김가은(삼성생명)이 지난해 도쿄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를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김가은은 7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천위페이를 2 대 0(21-17 21-19)으로 완파했다. 세계 랭킹 20위가 3위를 잡은 것.
이번 대회 최고 랭커가 탈락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천위페이는 1위 타이쯔잉(대만)과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가 불참한 가운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당초 천위페이는 한국 대표팀 에이스 안세영(삼성생명)과 결승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됐다. 천위페이는 지난해 도쿄올림픽 8강 등 안세영에 6전 전승을 달린 천적이었다.
하지만 김가은이 천위페이를 잡았다. 김가은 역시 앞서 천위페이에 3전 전패를 당했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1세트 16 대 16에서 김가은은 강력한 공격으로 연속 4점을 얻어 기선을 제압했다. 천위페이도 2세트 12번의 동점을 만들며 17 대 17, 접전을 벌였지만 김가은이 승부처에서 연속 득점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코리아오픈 8강에 안착한 여자 대표팀 에이스 안세영. 대한배드민턴협회안세영도 8강에 안착했다. 16강전에서 세계 16위 여자민(싱가포르)을 2 대 0(21-10 21-10)으로 가볍게 눌렀다. 인세영은 8일 일본의 가와카미 사에나와 8강에서 맞붙고, 김가은은 말레이시아의 고진웨이와 격돌한다.
남자 단식 손완호(밀양시청)와 남자 복식 최솔규(국군체육부대)-김원호(삼성생명), 진용(요넥스)-나성승(국군체육부대), 강민혁(삼성생명)-서승재(국군체육부대)도 8강에 올랐다. 김원호-정나은(화순군청)과 고성현(김천시청)-엄혜원(MG새마을금고) 등 혼합 복식에서도 8강 진출을 알렸다.
여자 복식 정나은-김혜정(삼성생명)은 부전승으로 8일 8강전에서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김원호와 정나은은 각각 남녀 복식과 혼합 복식 모두 8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