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파쿠르를 수업으로?"…학생들이 만드는 '신나는 학교'

경인

    "파쿠르를 수업으로?"…학생들이 만드는 '신나는 학교'

    핵심요약

    신나는 학교 학생들, 학교 소개 위한 미디어데이 열어
    팜플렛, ppt, 동영상 제작까지 학생들이 손수 제작
    원하는 수업 꾸리고, 시간표까지 학생들 마음대로
    매주 목요일에는 프로젝트 열어 토론 등 진행

    신나는 학교 소개 팜플렛. 신나는 학교 제공신나는 학교 소개 팜플렛. 신나는 학교 제공"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은 파쿠르 수업이에요. 누가 학교에서 파쿠르를 가르친다는 사실을 상상이나 하겠어요"

    7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안성몽실학교 3층 자치꿈실에서 만난 '신나는 학교' 11학년 하수연 양의 말이다.

    지난 3월 문을 연 신나는 학교는 대안학교이자 기숙형 중·고등6년제 통합운영 학교로,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미래학교 중 첫 사례다.

    이 학교에는 3:1의 경쟁률을 뚫은 30명의 학생(남학생 6명, 여학생 24명)과 교직원 25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날 신나는 학교 홍보위원회 7명은 학교를 알리기 위해 기자들을 상대로 미디어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교직원이 아닌 학생들이 팜플렛, ppt, 동영상 제작까지 손수 준비했다.

    학생들의 시간표. 신나는 학교 제공학생들의 시간표. 신나는 학교 제공10학년 김솔원 군은 "우리 학교의 특징은 무엇을 배울지부터 학생들이 스스로 정할 수 있어서 모두가 각자 '자신의 색'을 뚜렷하게 유지한다는 것"이라며 당당하게 학교를 소개했다.

    이 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김솔원 군의 말대로 학생들이 스스로 교육과정을 정한다는 점이다.

    스스로 원하는 수업을 꾸리고, 쉬는 시간 또한 학생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실제 홍보위원회는 일부 학생들의 시간표를 공개했는데, 같은 시간표는 찾아 볼 수 없었다.

    직접 그린 벽화 앞에서 세월호 참사 추모 물품을 제작 중인 학생들. 이준석 기자직접 그린 벽화 앞에서 세월호 참사 추모 물품을 제작 중인 학생들. 이준석 기자또 학생들끼리 특정 주제를 정해 공부하고 토론하는 팀프로젝트도 이 학교만의 특징이다. 프로젝트는 매주 목요일마다 열린다.

    최근 학생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원인과 전망 등에 대한 토론을 이어갔다.

    이날은 세월호 참사를 맞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난주 학생들은 직접 교실 벽에 세월호 관련 벽화를 그리고, 이주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직접 만나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는 물품을 제작했다.

    다음주에는 민주시민교육원 기억교실을 찾아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9학년 최지유 양은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자는 취지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참여했다"며 "직접 유가족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 슬픔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참사이기 때문에 슬픔을 숨기고 수업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하태욱 교장은 "'자기 삶의 주인으로 함께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신나는 사람들'이 우리 학교의 비전"이라며 "꿈, 관심, 주제, 수준 등에 따라 소수의 학생이 모여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는 과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나는 학교는 옛 안성 보개초등학교 부지에 새 건물로 건립중이다. 2023년 완공 예정이며 그때까지 학생들은 안성몽실학교에서 수업하고 도교육청의 교직원 연수 시설인 안성 수덕원에서 생활한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