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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북투어패스 민간 위탁 관리 '허술'

    보조사업자, 도지사 승인 없이 사업 변경
    홍보비 집행, 특정업체와 수의계약

    전북투어패스 단독상품권. 전북도 제공전북투어패스 단독상품권. 전북도 제공
    전라북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투어패스' 사업이 민간 위탁 관리에서 허점을 드러냈다는 자체 감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전북도 민간 위탁금 감사 자료' 보고서에 따르면 투어패스 운영을 맡은 A보조사업자가 지난 2020년 11월 도지사 승인 없이 당초 목적과 다른 온라인 영상 공모전을 진행했다.

    A사업자는 같은해 2월~12월 2200만원을 들여 '유튜브 전북투어패스 영상 제작 공모전'을
    계획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참여자의 대외활동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전북투어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 관광지 영상 제작으로 사업 내용을 바꿨다.

    이렇게 만들어진 유튜브 동영상은 1년 간 조회 수가 50여회에 불과했다.

    전북도 감사관실은 "전북투어패스를 널리 홍보하려는 온라인 프로모션의 당초 목적과 달리 내실 있게 실시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지도·감독해야 할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은 이 사업을 '적정'하게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지방재정법과 관련 조례를 보면 지방보조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해선 안 되며, 보조사업 내용을 변경할 때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A보조사업자는 2020년 투어패스 홍보비 약 1억원을 특정업체와의 수의계약 형태로 집행하기도 했다.

    다른 업체의 입찰 참여 기회를 막는 등 계약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저해했다는 지적이다.

    전북도 감사관실은 수탁기관에 대한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라고 문화체육관광국에 '주의'를 줬다.

    전북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전북투어패스는 2017년 2월 출시됐다.

    한 장의 모바일 티켓 등으로 관광지와 레저시설의 요금을 할인받고 유명 맛집·카페·숙박시설도 싸게 이용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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