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어렵게 안정세를 찾아가던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전반적인 규제 완화에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범정부적으로 물가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한편에서는 하향 안정화 추세가 지속되던 부동산 시장이 불안 조짐을 보여 걱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당선인 측이 부동산 공급과 재건축 등에서 전반적인 규제 완화 의지를 밝힌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사진기자단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물가 급등과 공급망 불안을 상기한 문 대통령은 "현 시기 민생 안정을 위해서는 물가 관리와 함께 주거 안정이 특히 중요하다"며 "전세계적으로 금리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가계부채 관리와 금융 건전성 유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핵심 품목의 공급망을 점검하고 봉쇄지역 내 생산과 물류 차질 등에 선제적 대비 태세를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로 임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문 대통령은 "위기 극복 정부로서 마지막까지 역할을 다하면서, 임기 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국정 성과와 과제들을 잘 정리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특히, 문 대통령은 "신장된 국력과 국가적 위상에 맞게 정치의식도 높아져야 한다"고 한국 정치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옆도 보며 함께 가는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길 희망한다"며 "정치의 역할이 크다. 혐오와 차별은 그 자체로 배격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마지막으로 "역사는 때론 정체되고 퇴행하기도 하지만 결국 발전하고 진보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의 역사도 계속 발전하고 진보해 나가리라 확신한다. 우리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긍정하며 자부심을 가지길 희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