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한 아파트 입주민이 월패드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경주시 제공경북 경주시가 '아파트 월패드 해킹' 사전 차단에 나섰다.
경주시는 최근 전국적으로 논란이 된 '아파트 월패드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를 사전 차단하기 위한 합동점검반을 편성하고 긴급 점검에 나선다.
이번 점검은 다른 지역에서 아파트 월패드 해킹이 발생해 경주시민들도 사생활 불안을 호소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했다.
'아파트 월패드'는 출입문과 전등, 난방 등 집 안의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지능형 홈네트워크 장치를 뜻한다. 대부분 아파트에는 거실을 볼 수 있는 카메라가 달려있다.
이에 일부 해커들은 해킹을 통해 월패드를 임의 조작한 뒤 입주민의 사생활을 몰래 촬영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경주시 현곡면 금장리에서 바라본 황성동 아파트 단지 모습. 경주시 제공경주시는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11일부터 15일까지 5일 간 실태 점검을 벌인다. 점검 대상은 홈네트워크 기반의 월패드가 설치된 27개 아파트 단지 1만 8321세대로 대부분은 신축 아파트이다.
합동점검반은 아파트 단지 서버 방화벽 구축 여부 등을 집중 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건설사가 아파트 시공 당시 홈네트워크 설치 기준을 비롯한 법적 요건을 제대로 지켰는지도 면밀히 들여다 볼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월패트 해킹을 막기 위해서는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서버 방화벽 운영, 보안 취약점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입주민들은 홈네트워크 암호를 설정해 카메라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렌즈를 가려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