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윤석열 정부의 첫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내정된 조승환 후보자는 정통 관료 출신으로 해양 수산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조 후보자는 지명 뒤 소감문을 통해 "장관이 된다면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물류체계를 구축하고, 수산업과 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연안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직접 현장을 찾아 해양수산인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현안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1966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 대동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2년 제34회 행정고시 합격 후 통일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국무총리 정부비서관실과 의전비서관실을 거쳐 2003년 해수부 연안계획과장으로 부임하며 해수부와 첫 인연을 맺었다.
그는 해수부에서 국제기획관실 물류제도팀장, 해사안전국장, 해양정책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고, 인천해양청 인천항건설사무소장과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도 지냈다.
조 후보자는 또 이명박 정부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주영국 대사관 공사참사관을 지내며 정무 경험도 풍부하게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수부 주변에서는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전환기를 맞은 글로벌 해운물류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조 후보자는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원장으로 3년간 재임하며 해양수산 분야의 연구개발(R&D)과 창업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스마트 양식 등 해양수산 신기술 개발도 이끈 바 있다.
해수부의 한 관계자는 "해양수산 분야의 전문성은 물론 판단력과 성찰력, 추진력을 모든 갖춘 후보자"라면서 "후배들과의 소통과 화합을 중시하는 분이라 해수부 입장에서 최적의 장관 후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