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김영환.박경국.오제세 예비후보. 충북도선관위 제공6.1지방선거가 불과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청북도지사 선거전의 여야 분위기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한 국민의힘은 후유증도 아랑곳없다는 듯 예선전부터 연일 파열음을 내고 있는 반면더불어민주당은 아직까지 숨을 죽이고 있다.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 공천 갈등에 중심에 선 김영환 예비후보가 13일 청주시 복대동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박덕흠.이종배.엄태영.이용 국회의원, 김수민.김정복 지역 당협위원장, 윤갑근 전 충북도당위원장, 이기용 전 충북교육감,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 정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축전을 보냈다고 밝히며 세를 과시했다.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 이후 박덕흠.엄태영.이종배 의원의 권유와 함께 충북지사 선거로 선회한 것을 두고 지역의 반발 여론이 일자 '당심' 또는 '윤심(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마음'이라는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모양새다.
이를 의식한 듯 오제세 예비후보는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가 국회의원 3인의 경선 참여 권유를 밀실에서 모의해 출마함으로써 마치 당의 뜻인 양 여론을 거짓 포장하고 있다"며 날을 새웠다.
앞서 박경국 예비후보도 전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 간판으로 각각 4선 의원을 역임한 좌파 출신 전향 후보"라며 김 후보와 오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는 등 당내 갈등 상황을 이어갔다.
이처럼 3파전으로 압축된 경선을 앞두고 당내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국민의힘과 달리 민주당은 노영민 예비후보가 유일한 주자로 나서면서 아직까지 숨을 죽이고 있는 모습이다.
노 예비후보도 최근 중앙당 일부에서 대선 패배 책임에 따른 공천배제론이 계속되자 연일 분야별 맞춤형 공약 발표 등을 통해 표밭 다지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노 예비후보는 이날도 선거대책위원회 사무소에서 충북 11개 시군의장단 정책간담회를 열고 임기내 농민수당 100만 원 인상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충북지사 후보자 공모에 단독 신청한 노 예비후보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다음 주 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여야의 충청북도지사 선거전이 오는 6월 1일 최종 선거에서는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또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