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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선 vs 공재광' 평택시장 리턴 매치 '촉각'



경인

    '정장선 vs 공재광' 평택시장 리턴 매치 '촉각'

    전·현직 시장 모두 재선 도전
    민주, 평택 내 대선勝 '수성' 의지
    국힘, 尹 허니문으로 '탈환' 각오
    필승 카드로서 '시장 출신' 주목
    "연임이냐 설욕이냐, 경쟁 과열"

    왼쪽부터 정장선 평택시장과 공재광 전 평택시장. 각 후보 측 제공왼쪽부터 정장선 평택시장과 공재광 전 평택시장. 각 후보 측 제공
    6·1 지방선거에서 경기 평택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정장선 시장과 국민의힘 공재광 전 시장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전·현직 '리턴 매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정 시장은 중진 국회의원 출신으로 굵직한 정책사업 성과와 현직 이점을 앞세워 '연임'을, 공 전 시장은 당의 대선 승리 후광으로 지역의 보수층 결집을 기대하며 '설욕'을 노리고 있다.
     

    정치지형 변화…필승 카드로 떠오른 '시장 타이틀'

     
    15일 민주당과 국민의힘 경기도당 등에 따르면 정 시장과 공 전 시장은 각각 당내 평택시장 공천 후보자 명단에 올라 있다.
     
    지난 2018 지방선거에서는 정 시장이 61.75%의 득표율로 당시 현직이었던 공 전 시장에 4만 8천여표 차 압승을 거뒀다. 박근혜 탄핵과 촛불 민심으로 민주당이 전국을 압도한 시기였다.
     
    2년 뒤 열린 총선은 달랐다. 평택 전체에서 1550표(0.625%P)차 박빙으로 좁혀지면서 갑(민주당)과 을(국민의힘)로 국회의원 배지가 갈렸다.
     
    이후 올해 지방선거 석 달 전에 치러진 대선에서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당선인을 9402표, 2.8%P 차이로 누르면서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대선 때 도내 양당 간 득표율차인 5.3%P의 절반에 그친 수준이다.
     
    평택은 과거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보수 강세지역으로 분류됐지만, 대규모 택지개발에 따른 인구유입 등으로 정치지형이 꾸준히 변화하는 양상을 보여 왔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지방권력 사수와 탈환을 놓고 다투는 양측 모두 절대적인 우세를 장담할 수 없다는 해석도 나오는 상황.
     
    이에 '필승' 카드가 필요한 양당이 시정 경험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온 전·현직 시장을 본선 무대에 올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정장선, 중앙정치 기반으로 '백년대계' 박차

    지난해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조성 선포 및 협약식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정장선 평택시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경기도청 제공지난해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조성 선포 및 협약식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정장선 평택시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경기도청 제공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정 시장은 3선의 중진 국회의원 출신으로 당 사무총장을 지내는 등 무게감 있는 중앙정치 경험을 토대로 시정 성과의 동력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게 주한미군 평택 이전과 관련한 입법 활동이다. 그는 의원 시절 대통령과 독대까지 해가며 '미군이전평택지원법'을 제정, 18조 9천억 원 넘는 지역개발 재원을 확보하는 데 앞장섰다.
     
    이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포함한 430만평의 매머드급 산업단지와 고덕국제신도시, 브레인시티, 수소특화단지 등 평택의 백년대계를 위한 역점사업을 추진하는 원동력이 됐다.
     
    20년 넘은 충남 당진시와의 매립지 분쟁을 완승으로 매듭지은 것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축구장 3천개(2045만여㎡)와 맞먹는 평택·당진항 매립지를 평택 땅으로 확보함으로써, 친환경 산단과 관광·친수공간을 조성해 새로운 랜드마크로 탈바꿈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외에도 카이스트 평택캠퍼스와 아주대병원 유치 등 각종 지역 현안 사업들을 무난하게 추진했다는 점을 내세우며 지난 4년을 평가받겠다는 각오다.
     
    지난 2019년 10월 평택 국제대교 전망시설 등을 현장 점검하고 있는 정장선 평택시장 모습. 평택시청 제공지난 2019년 10월 평택 국제대교 전망시설 등을 현장 점검하고 있는 정장선 평택시장 모습. 평택시청 제공
    당내 경쟁자는 김기성 전 평택시의회 부의장과 유병만 전 문재인대통령 후보 정책자문위원 등 2명뿐으로 공천 경쟁률도 그리 높지 않은 구도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의 큰 비전을 제시하고 꼭 필요한 밑그림을 그리는 데 적잖은 성과들을 냈다고 자부한다"며 "청사진을 완성하기 위해 더 큰 걸음을 내딛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재광, 높은 인지도…'본선 경쟁력' 주목

     
    국민의힘에서는 당의 대선 승리에 이어 지방선거 직전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다는 점에서 이른바 '허니문'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직 탈환을 위해 후보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평택시장 선거판에 등판한 공재광 전 평택시장의 모습. 공 전 시장 측 제공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평택시장 선거판에 등판한 공재광 전 평택시장의 모습. 공 전 시장 측 제공
    공 전 시장을 비롯해 김홍규 전 평택복지재단 이사장, 서강호 전 평택시 부시장, 이병배 전 평택시의회 부의장 등 8명에 달한다.
     
    특히 이세종 20대 대통령 취임 준비위원회 자문위원, 이인숙 전 윤석열 국민캠프 지방자치특보, 최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상임 자문위원, 한규찬 전 윤석열 중앙선대본 국민행동본부 정책기획위원장 등 윤 당선인 관련 직함을 단 도전자들이 다수 포함됐다.
     
    이런 가운데 징검다리 재선을 겨냥한 공 전 시장이 지역 언론 등의 당내 시장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압도적 1위임을 홍보하며, 지지세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최근 일부 경선 후보들 사이에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기도 했지만, 후보 간 단일화 방식 등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무산된 것도 공 전 시장에게는 유리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시장선거는 물론 평택시갑 당협위원장으로서 총선에 출마하는 등 평택 전역에서 이름을 알리며 유력 시장후보로서의 입지를 다져 왔다.
     
    공약으로는 '경제와 교육'에 방점을 찍었다. 지역의 경제 생태계가 4차 산업 중심으로 고도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육성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인(in)서울' 할 수 있는 명문고등학교를 대폭 늘리고, 도서관과 공공시설 등을 활용한 생활 속 학습 인프라 확충 등으로 늘어난 젊은 세대의 교육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평택호와 연계해 안성·진위천에 생태공원과 같은 친수공간을 조성, 100만 대도시로 성장 중인 평택의 지역민들이 머물러 쉴 수 있는 터전을 넓히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평택시장직 탈환을 노리는 공재광 전 시장의 선거 홍보물. 공 전 시장 측 제공평택시장직 탈환을 노리는 공재광 전 시장의 선거 홍보물. 공 전 시장 측 제공
    다만 당내 주자들이 난립해 있기 때문에 본선만큼 치열한 경선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재광 전 평택시장은 "지난번 패배로 큰 사업에 가려져 뒷전에 밀린 현안사업을 계속 이어가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반드시 시장직을 되찾아 선택과 집중의 시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양당 접전이면…인지도가 주요 경선 기준 "

     
    양당 간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파격적인 정치신인 등이 등판하지 않는 한, 본선 경쟁력 평가에 있어 예비주자의 인지도가 주요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 판단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평택시장 예비후보들 중 주목도 높은 새로운 일꾼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며 "상대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시장 출신들이 경선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앞선 데다 인구도 진보성향의 젊은 층이 늘어나 민주당이 다소 우세한 흐름"이라면서도 "윤 정부의 초반 지지율 변동에 따라 국민의힘이 시장직을 탈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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