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말 고위직 인사들을 윤 당선인측과의 협의끝에 마무리지었다.
문 대통령은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선관위원 후보자로 김필곤 법무법인 오늘 대표변호사를 지명했다. 이와 함께 최재해 감사원장은 이날 신임 감사위원으로 이남구 감사원 제2사무차장과 이미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선관위원 후보에 김필곤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중앙선관위원 후보에 김필곤 법무법인 오늘 대표번호사 지명. 연합뉴스1963년생인 김 후보자는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하고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88년 판사로 임용됐다. 대구지법, 수원지법, 서울고법 판사 등을 거쳐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부산고법·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냈다. 대전지법원장 시절인 2018~2020년 대전시선거관리위원장을 역임했다. 장관급인 중앙선거관리위원의 임기는 6년이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박 수석은 "김 후보자는 2011년 2월 서울 고법 부장판사로 퇴임할 때까지 31년간 법관으로 재직한 법률 전문가"라며 "선거법에 대한 전문성과 식견, 선거관리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재해 감사원장은 15일 신임 감사위원에 이남구 감사원 제2사무차장(왼쪽)과 이미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고 감사원이 밝혔다. 연합뉴스감사원도 이날 공석이었던 두 명의 감사위원을 임명 제청했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거친 이남구 감사원 제2사무차장과 이미현 연세대 법학교수가 발탁됐다.
이남구 내정자는 성균관대 농경대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38회)에 합격해 1996년부터 감사원에서 근무했다. 제2사무차장, 공직감찰본부장, 사회복지감사국장, 감사원장 비서실장 등을 거쳐 2020년부터 올해 1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역임했다.
이미현 내정자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사법시험(26회)에 합격한 뒤 1987년부터 2013년까지 법무법인 광장에서 근무했다. 2013년부터는 연세대에서 법학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9년에는 여성 최초로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윤 당선인과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로,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5일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에 김필곤 전 대전지방법원장을 지명했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은 초반에 감사위원 등의 인선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이번 인사를 두고 원만하게 합의를 이뤄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번 대통령과 당선인의 회동 이후에 인사 등 현안에 대해서는 실무 협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인수위 측과 협의 끝에 오늘 인사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 측의 배현진 대변인도 "청와대와 윤 당선인의 긴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