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호 기자19일과 20일 국민의힘 충청북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앞두고 김영환.박경국.오제세 예비후보가 막판 표심 잡기에 온힘을 쏟았다.
국민 여론조사가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4선의 김영환.오제세 전 국회의원과 박경국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18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승리를 자신했다.
박 전 차관은 "김영환의 힘 있는 도지사론은 도민 사기극으로 고향의 풀뿌리 정치 희망을 죽이는 뻐꾸기"라고 거듭 비판하고 나섰다.
이어 "수도권 규제 완화로 고향에 비수를 꽂은 김 후보로는 본선 필패"라며 "철새 정치인에 대한 강한 반감 속에 박경국 지지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기자회견장에는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의 측근과 이미 공천 배제된 이혜훈 전 의원의 선거 캠프 인사들도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박현호 기자반면 김 전 의원은 정면 대응은 피하면서도 "민주당 지방정권을 심판할 힘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차별화를 시도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특별고문인 그는 "이번 지방 선거는 12년 동안 지속된 민주당 충북 지방정권에 대한 심판의 장"이라며 "대통령과 가감 없이 소통하고 정부 부처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능력 있는 후보가 선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청주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김태수 청주시의원이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해 힘을 실었고, 별도의 성명을 통해 "박 전 차관의 허위사실 유포 네거티브는 명백한 해당 행위"라며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하는 등 견제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오 전 의원은 "이시종 지사 12년은 무개념 도정이었다"며 자신의 공약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오 전 의원은 "그동안 '생명과 태양의 땅', '강호축', '영충호' 등 구호는 요란했으나 비전 제시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주시 인구 100만 명 달성, 진천.음성 시 승격, 청주공항 주변 뷰티바이오메디컬 국제자유도시 조성, 디즈니랜드 국제테마파크 조성, 충북관광공사 설립, 충북농업유통공사 설립, 경로당 중식무상 제공 등을 약속했다.
박현호 기자경선을 하루 앞두고 국민 여론조사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이자 3명의 주자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막판 지지세 결집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 충북지사 경선은 19일과 20일 이틀 동안 책임당원 투표(4만 3천명)와 국민여론조사(2천명) 결과 50%씩을 반영해 치러지며 결과는 오는 21일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이미 당내 내분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국민 여론조사 한 표가 책임당원 수십표에 버금가는 영향을 발휘할 것으로 보여 각 진영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국민의힘 충청북도지사 후보 선출을 앞두고 막판 당심과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