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러 우크라 침공 후 美, 즉각 수입 중단…英 단계적 조치
독 "천연가스도 뒤따라 조치…갑자기 중단하면 경기침체 우려"
"전쟁 일으킨 러, 전 세계 지정학적‧경제적 위기 책임"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연합뉴스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연합뉴스독일이 미국과 영국에 이어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을 결정했다.
 
20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안나레아 베르복 독일 외무장관은 "우리는 올 여름까지 원유 수입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올해 말에는 중단하겠다"면서 "천연가스도 뒤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은 현재 사용하는 에너지 중 원유 20%와 천연가스 40%를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따라서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갑자기 중단하면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했고, 영국은 올해 말까지 단계적으로 같은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베르복 장관은 독일이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유럽의 로드맵'을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EU(유럽연합)는 2030년 전까지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0'로 만들 계획이다.
 
독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와 연결된 천연가스관 '노르트스트림2'의 개통을 취소한 상태다.
 
크리스티안 린드너 재무장관도 독일이 러시아산 에너지 금수 조치 시행을 위해 최대한 빠르게 작업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식량 위기 △개발도상국의 심각한 부채 등 전 세계의 지정학적‧경제적 위기의 책임이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독일이 러시아산 에너지에 계속 의지할 것이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판단은 잘못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러시아산 원유의 60%는 유럽으로 수출하고, 나머지 가운데 20%는 중국으로 수출한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1

0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