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상북도 구미시에 위치한 '삼성 희망디딤돌' 경북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자립준비 청소년을 응원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 조흥식 사랑의열매 회장, 강성조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김홍기 경상북도 아동복지협회 회장). 삼성전자 제공삼성은 자립준비 청소년(보호종료 아동)의 실질적인 자립을 돕기 위한 '삼성 희망디딤돌' 9번째 센터인 경북센터를 개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강성조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배용수 구미시 부시장을 비롯해 조흥식 사랑의열매 회장, 윤혜미 아동권리보장원 원장, 김홍기 경상북도 아동복지협회 회장,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 희망디딤돌 사업은 만 18세(향후 만 24세로 연장 예정)가 되면서 아동양육시설이나 공동생활가정 등의 보호가 종료되는 청소년들을 위해 주거 공간과 교육 등을 제공하는 삼성전자의 사회공헌활동(CSR)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간 약 2400명의 자립준비 청소년들이 사회에 홀로 진출해 경제, 주거, 진로 문제 등을 한꺼번에 해결해야 한다"면서 "이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립을 준비할 수 있게 도우려고 시작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문을 연 경북센터는 접근성이 좋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오피스텔 내에 들어섰다. 이곳은 자립생활관 25실과 자립 체험관 5실을 갖췄다. 자립 생활관과 체험관에는 각종 가전제품, 주방용품, PC, 가구 등이 구비돼 있다.
자립 생활관은 자립준비 청소년들이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다. 자립 체험관은 앞으로 보호가 종료될 만15~18세 청소년들이 몇일간 거주하며 자립생활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센터에서 거주하는 청소년들은 자립시 가장 지출이 큰 주거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미래 준비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센터 담당자들은 1:1 집중 상담을 통해 기초 경제 교육과 직업 교육, 진로상담, 금융 지원 연계 등 맞춤형 자립 교육을 실시한다.
경북센터에서는 연 720여명의 청소년들이 거주를 비롯해 자립 체험, 각종 교육에 참여한다. 센터 운영은 경북도 아동복지협회가 맡는다.
21일 경상북도 구미시에 위치한 '삼성 희망디딤돌' 경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자립준비 청소년이 거주할 공간을 둘러보고 있다.(왼쪽부터 조흥식 사랑의열매 회장, 김영식 국민의힘 국회의원, 구자근 국민의힘 국회의원, 강성조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 김홍기 경상북도 아동복지협회 회장). 삼성전자 제공삼성 희망디딤돌 사업은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기념해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출연한 기부금 250억원을 토대로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2019년 회사 지원금 250억원을 출연하며 사업을 확대했다.
현재 부산·대구·강원·광주·경남·충남·전북·경기센터 등 8개 센터가 운영 중이며 이번 경북센터에 이어 11월에는 전남센터를 개소해 전국에 총 10개 센터가 운영된다. 지난해까지 1만515명이 삼성 희밍디딤돌센터의 지원을 받았다.
삼성 임직원들은 올해부터 센터 입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자립 생활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미래 준비에 도움을 주는 멘토로도 나선다. 이를 위해 코치 자격을 취득한 임직원 30여명을 모집해 멘토단을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