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 거제시장. 거제시청 제공남부내륙철도의 종착역이자 출발지인 경남 거제시가 도시 성장 경쟁력을 높이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도내 처음으로 청년 기본수당을 신설하는 등 거제형 청년보장제를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거제형 청년보장제는 교육부터 취·창업, 사회 정착까지 청년이 생애주기별 마주하는 문제점을 촘촘하게 연계하는 정책으로, 5개 대표 사업에 연간 130억 원을 투입한다.
청년보장제와 관련해 전반적인 업무를 제공하는 중추 기관인 청년 통합지원센터를 만든다. 여러 부서에서 개별적으로 추진하는 일자리와 취·창업, 주거·복지, 사회참여 등 청년 지원 업무 전체를 하나로 담당하는 통합플랫폼이다.
일자리·컨설팅 지원 센터와 공공임대 창업몰을 조성해 청년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다. 만 19세 청년에게 1인당 연간 20만 원의 자기 개발·자격증 취득 지원으로 청년의 사회 첫 진입을 응원한다.
경남 최초로 거제형 청년수당을 도입해 만 24세 청년에게 연간 100만 원 상당의 지역 상품권을 지원한다. 청년 취업사관학교를 개설해 미취업·경력단절 구직자를 대상으로 기술 교육훈련부터 면접, 취업, 근속수당을 패키지로 연계한 1인당 연간 160만 원 규모로 청년의 도전과 취업을 지원한다.
복지 혜택과 소득 수준이 낮은 중소기업 사업장에 근무하는 청년에게 1인당 연간 100만 원 상당의 처우개선과 복지후생비를 지원하는 청년 활력채움 포인트를 운영한다.
거제형 조선업 내일 채움공제를 통해 조선업종 중소기업 신규 입사자가 1년간 150만 원을 적립하면 정부와 거제시가 450만 원을 매칭해 목돈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고, 50억 원 규모의 청년 미래 성장기금도 조성한다.
이와 함께 시는 장묘 문화 변화로 화장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원정 화장의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자 공설화장장 건립을 추진한다. 실제 거제에서 발생하는 매년 1200명의 사망자 중 80%가 화장을 선택하고 있다.
시는 시민 참여 방식의 건립위원회를 구성해 입지 선정과 인센티브 지원 규모 등 제도적 절차와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국제 규모의 실내체육관도 짓는다. 현재 거제시 실내체육관은 30년이 지나 시설이 오래됐고 국제 규격에 맞지 않은 작은 규모 탓에 각종 대회와 행사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인구 24만 도시로 성장한 만큼 각종 스포츠와 문화예술 행사가 가능한 3500석 이상과 국제 규격에 맞는 실내체육관을 건립할 방침이다.
현 실내체육관은 독서 문화공간인 '지혜의 바다' 도서관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20만 권의 장서와 보드방, 놀이방 등 복합 테마공간으로 조성하고자 지난해 9월 경남교육청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미래 세대의 주역인 청년의 자립과 성장을 지원하는 거제형 청년보장제와 청년 통합지원센터는 지속가능한 도시의 성장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초석이 되고, 공설화장장과 국제 규모의 실내체육관, 지혜의 바다 도서관은 미래 거제의 새로운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