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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록 업체' 의뢰…국민의힘 경북도당 '수상한 여론조사' 논란

포항

    '무등록 업체' 의뢰…국민의힘 경북도당 '수상한 여론조사' 논란

    '컷오프' 후보들 반발…중앙당 "공관위 규정 어겨…재심"통보
    시민단체들 "조작 밀실 공천" 비난

    김정재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심위원장. 국민의힘 경북도당 제공김정재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심위원장. 국민의힘 경북도당 제공국민의힘 경북도당이 최근 공천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하면서 여론조사심의위 무등록 업체에 의뢰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밀실 공천'이라는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경북도당은 지난 8일 여의도***(전화 02 **** ****)란 곳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현 이강덕 포항시장의 3선 연임을 위해 출마한다면 지지할 것인지를 물었고 이어, 지지 정당을 물었다. 조사의 내용 질문은 이것으로 끝이 난다.

    여론조사 기관업체의 상호 '여의도 ***'는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으로 오인할 정도며, 온라인에서는 홈페이지조차 검색이 되지 않는다.

    선관위에 따르면 해당 여론조사기관은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되지 않은 업체로 여론조사를 실시할 수는 있으나 결과는 공개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들은 현재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여론조사기관이 무려 90여 개에 달하는데도 굳이 신뢰할 수 없는 기관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한 예비후보는 "이같은 여론조사로 반영된 컷오프 결과는 객관성과 공정성, 신뢰를 담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컷오프 대상 예비후보는 지난 22일 즉각 경선결과에 대한 재심의를 요청했고, 중앙당은 다음날인 23일 경북도공관위에 재심의하라고 통보했다.

    국민의힘측은 수상한 여론조사 결과가 적절치 않은데다 도당의 결정이 규정에서 어긋난다는 판단해 경북도당에 재심의를 요청했다.

    앞서 이강덕 포항시장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경선에서 유독 경북만 현직 시장에 대해 비상식적인 교체지수를 적용했다"며 "잘못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포항시장 경선후보 선정 권리를 중앙당에서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이 같은 엉터리 여론 조사의 결과가 바로 조작사천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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