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후 강릉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국민의힘 김한근 예비후보. 전영래 기자6·1 지방선거 강릉시장 선거에서 재선 도전에 나섰지만 국민의힘 공천에서 배제된 김한근 시장이 25일 재심 신청을 철회하면서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김한근 강릉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강원도당에 신청한 재심청구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심을 청구한 이후 후보자를 지지해준 분들뿐만 아니라 강릉시 국민의힘 당원과 시민들의 혼란과 갈등이 더욱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심각한 고민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최종 입장은 조만간 다시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앞서 국힘 강원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1일 제6차 회의를 통해 김 예비후보를 공천에서 배제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강릉시장 선거 본선행 티켓을 놓고 김홍규·심영섭 예비후보가 양자대결을 벌이게 됐다.
하지만 김 시장은 최근 도내 언론사들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음에도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고 공천에서 배제되자 22일 재심을 신청했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공천 배재 이후 재심 결과를 기다리며 강릉시민들을 만나 지역 현안 청취와 선거운동을 이어온 김 시장이 재심을 철회하면서 선거에서 자진 하차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강릉시장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전 서울시정무부시장이 전략 공천됐고, 정의당에서는 임명희 강릉시위원장이 여성 후보 최초로 본선에 나선다. 김 시장의 무소속 출마 여부에 따라 3파전이 될 지, 4파전이 될 지 최종 구도가 짜여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