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 연합뉴스'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직격 하자, 한 후보자도 정면반격했다. 문 대통령이 한 후보자의 발언이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하자, 한 후보자는 직업 윤리와 양심의 문제라고 맞받아쳤다.
한 후보자는 26일 자신의 검수완박 비판을 직격한 문 대통령의 언급에 대한 입장을 묻는 CBS노컷뉴스 질의에 대해 "현장을 책임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몸 사리고 침묵하는 건 직업 윤리와 양심의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범죄 대응 시스템이 붕괴해 국민이 큰 피해를 볼 것이 분명한 '개헌' 수준의 입법이 '국민 상대 공청회' 한 번 없이 통과되는 것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손석희 전 JTBC 앵커와 특별 대담을 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문 대통령은 전날 JTBC에서 방송된 손석희 전 앵커와의 대담에서 한 후보자를 향해 "(검수완박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식의 표현을 쓰는 것은 굉장히 부적절하다"며 "굉장히 위험한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손 전 앵커가 '한 후보자는 국민 피해를 막겠다는 명분을 얘기한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편하게 국민을 들먹이면 안 된다. 국민을 얘기하려면 정말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의 정의를 특정한 사람들이 독점할 수는 없다"고도 지적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수위사진기자단한 후보자는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달 13일 "(검수완박) 법안이 통과되면 국민이 크게 고통받게 될 것이기 때문에 법안 처리 시도가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서울고검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단 사무실에 처음 출근하면서는 "할 일을 제대로 하는 검찰을 두려워해야 할 것은 오직 범죄자뿐"이라며 "지난 5년간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명분 없는 야반도주까지 벌여야 하는지 국민들께서 많이 궁금해하실 것"이라며 민주당을 겨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