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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장 경선 '8년 전 악몽 되풀이?'…진흙탕 비방전 재현

포항

    경주시장 경선 '8년 전 악몽 되풀이?'…진흙탕 비방전 재현

    박병훈 "관권·금권선거 및 허위사실 유포 대응하겠다" 주장
    주낙영 "아니면 말고식 무책임한 의혹 제기로 매표 행위" 지적

    박병훈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병훈 예비후보 캠프 제공박병훈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병훈 예비후보 캠프 제공6.1 지방선거 국민의힘 경주시장 경선을 앞두고 또 다시 흑색선전과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이 판치며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8년 전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흑색비방전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병훈 예비후보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관권 및 금권선거와 허위사실 유포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상대후보가 관변단체를 관리하며 금권선거 조짐이 자주 포착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일부 공무원은 상대후보를 따라다니고 있다. 공무원을 선거에 이용하는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박 예비후보는 최근 숨진 자신의 친구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숨진 A씨는 박 예비후보의 친구 중 한명으로 SNS를 통해 활발하게 박 예비후보 지지활동을 벌여왔다.
       
    특히, 박병훈 예비후보 사무실을 지난해 A씨가 먼저 임대했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에서는 '건물 선점'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해당 건물은 중앙시장 사거리에 위치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아 선거철마다 후보들이 가장 선호하는 선거사무실 장소로 꼽힌다.
     숨진 A씨가 자신의 SNS를 통해 박병훈 예비후보를 소개한 글들. SNS캡쳐숨진 A씨가 자신의 SNS를 통해 박병훈 예비후보를 소개한 글들. SNS 캡처그는 "A씨는 우리 캠프에서 직책을 맡아 활동하지 않았고 핵심 관계자가 아니었지만 일부 언론이 '핵심 관계자 자살'이라고 표현했다. 허위사실 유포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낙영 예비후보는 "박병훈 예비후보는 경주시민을 우롱하는 네거티브 선거전략을 즉시 중단하고 정정당당하게 정책 선거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주 후보는 성명서에서 "지방선거는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축제의 장이 돼야함에도 박 후보는 또 다시 진흙탕 선거로 몰아가면서 스스로 품위를 떨어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낙영 예비후보는 "박 예비후보는 8년 전 시장선거에서도 상대 후보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으로 캠프관계자가 처벌 받는 등 지역사회를 큰 혼란으로 몰아넣었음에도 또 다시 비슷한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예비후보는 공무원 동원 등을 주장하면서도 구체적 증거는 대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는 1800여 경주시청 공무원에 대한 인격모독이며 명예훼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낙영 후보는 "시내버스 보조금 지급문제도 2년 전 경찰이 무혐의 처리했고 감사원 감사에서 별다른 문제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상대는 '아니면 말고'식의 무책임한 의혹 제기로 표를 얻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시민들은 박 예비후보의 네거티브 선거전략에 큰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만큼, 남은 시간이라도 정책 선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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