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재무 후보가 지역 어르신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김재무 선거캠프 제공6·1 지방선거 전남 시·군 단체장 선거 대진표가 속속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유독 무소속이 강세를 보인 광양지역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장을 거머쥔 김재무 후보와 무소속 정인화 후보 간 양강 대결이 전망되고 있지만 선거까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다양한 변수가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경선을 통해 김재무 전남체육회장을 광양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했지만 당내 원팀 구성은 요원한 상황입니다.
경선에서 낙선한 뒤 일찌감치 원팀 의사를 밝힌 문양오 예비후보와 달리 2위로 밀려난 이용재 예비후보가 경선 과정에서의 권리당원 명부 유출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3번(5~7회 지방선거)의 광양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연속으로 당선된 것을 감안할 때 김 후보는 지지자 1명조차 아쉬운 처지입니다.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이들은 문선용, 서장원, 정인화 후보 등 3명으로 이들은 치열한 당내 경쟁을 치른 김 후보와 달리 일찍이 본선 표밭 다지기에 힘써왔습니다.
무소속 정인화 광양시장 후보. 정인화 선거캠프 제공무소속 후보 중에서는 정인화 후보의 인지도가 가장 높다는 게 지역사회의 중론이지만 무소속 후보들의 단일화나 현직 정현복 시장의 출마 가능성도 언급돼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정 시장의 경우 최근 개인일정상 특별 휴가를 낸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에서는 '3선 도전 준비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제기됩니다.
지리적 요소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광양은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영남과 호남이 나뉘는 지점에 있는데다, 광양제철소와 산단 등이 밀집해 외지인 비율이 높습니다.
최근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로 떠오른 20·30대 청년 비율이 전남에서 가장 많은 점도 고려할 부분입니다.
민주당이 텃밭 탈환에 성공할지 아니면 무소속 돌풍을 이어갈지, 다가오는 광양시장 선거는 막판까지 치열한 격전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