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린이날, 어린이 팬과 함께 운동회. 연합뉴스야구장에서 어린이들의 운동회가 열렸다. LG와 두산의 라이벌 매치가 펼쳐진 5일 서울 잠실구장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야구를 보러온 어린이들의 웃음 소리가 넘쳐났다.
홈 팀 LG는 경기 전 야구장 그라운드에서 300명 어린이들과 선수들이 함께 하는 '미니 운동회'와 'OX 퀴즈' 이벤트가 열렸다. 김현수와 박해민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팬 사인회를 진행했다. 어린이들의 애국가 재창에 이어 방정환 재단 '나의 어린이 선언' 공모전에서 당선된 박시우 어린이의 선언문 낭독과 시구를 마친 뒤 경기가 시작됐다.
LG와 두산의 어린이날 맞대결은 2008년부터 2019년까지 12년 연속 매진을 불렀다. 전통의 라이벌답게 매년 어린이날마다 만원 관중으로 북적였다.
시구하는 박시우 어린이. 연합뉴스하지만 이날 경기는 아깝게 만원 관중을 채우지 못했다. 전날에 2만명이 넘는 사전 예매 티켓이 팔렸으나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수는 24012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최대 수용 인원인 2만 5천명에서 988명이 모자랐다.
기대했던 어린이날 만원 관중은 수원과 인천에서 기록됐다. 2019년 9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 경기가 매진된 뒤 949일 만이다.
kt와 롯데의 경기가 열린 수원kt위즈파크는 경기 시작 40분 만인 오후 2시 40분에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 이어 오후 3시 7분에 SSG와 한화가 격돌한 인천 SSG랜더스필드도 2만 3천명의 관중이 모두 들어찼다.
4일 기준으로 올 시즌 138경기를 치른 KBO리그는 996,444명의 관중수를 기록했다. 수원에서 먼저 기록된 만원 관중으로 올 시즌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어린이날을 맞아 야구장을 찾은 관중들. 연합뉴스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첫 만원 관중이 어린이날을 맞아 수원과 인천 두 군데서 나왔다. 흥행 보증수표인 어린이날 경기는 흥행 부활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2년간 프로야구는 코로나 19 여파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관중 입장이 제한돼 관중석 곳곳이 비었다. 2020년 관중수는 32만 8317명에 불과했다. 포스트시즌부터 백신 패스가 도입된 2021년에는 122만 8489명으로 그나마 사정이 나아졌다.
올 시즌 개막전이 열린 지난달 2일부터 정부의 코로나19 지침 완화에 따라 100% 관중이 입장했다. 22일부터는 육성 응원이 허용되면서 팬들의 함성 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