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공위성이 촬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최근 모습. 연합뉴스미국 국무부가 이르면 이달 중 북한의 7차 핵실험을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절리나 포터 국무부 부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실험 준비 상태를 묻는 말에 "미국은 북한이 풍계리 핵 실험장을 준비하고 있고, 이르면 이달 중 이곳에서 실험할 준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미국의 국방·정보기관들이 이달 중 북한이 지하 핵실험을 재개할 준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CNN의 전날 보도와 맥을 같이 한다.
미국 정보 당국은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북한이 풍계리 갱도 굴착 공사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중이다.
또 핵실험장 인근 차량 움직임도 활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정황으로 미국에서는 최근 북한의 다음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풍계리 지하 핵실험장은 북한이 2006년부터 2017년까지 6차례 진행한 핵실험 장소로, 2018년 폭파 방식으로 폐쇄한 바 있다.
2017년 6차 핵실험 이후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간 첫 정상회담이 열리자 비핵화 약속 이행을 위해 폭파한 것이다.
그러나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이후 비핵화 협상이 다시 교착상태에 빠지자 북한은 다시 핵실험을 통해 미국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