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게시물 캡처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권유로 트위터를 인수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6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의 데빈 누네스 CEO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데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누네스는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계정을 중단시킨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테크 폭군"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되찾기를 원한다"며 "누군가는 이 폭군들과 맞서야 하기 때문에 머스크가 트위터를 사도록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TMTG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이고, 트럼프는 이 업체 회장을 맡고 있다.
이에 머스크는 누네스 발언을 인용 보도한 뉴욕포스트 트위터 기사에 댓글을 달아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트럼프와 직간접적으로 소통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트위터 계정이 복원되더라도 트루스 소셜만 이용하겠다고 밝힌 점도 강조했다.
머스크가 트럼프 측 주장에 공개 대응한 것은 트위터 인수에 따른 표현의 자유 논쟁과 미국 민주당 진영의 비판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해 콘텐츠 규제를 허물 경우 트럼프 계정 복원과 더불어 극단적인 주장도 허용될 것이라고 날을 세우고 있다.
한편, 미국 샌프란시스코 법원은 이날 트위터 계정 정지로 표현의 자유를 침해당했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 제기를 기각했다.
법원은 "트위터가 수정헌법 제1조를 어기고 트럼프 계정을 검열했다고 주장하지만, 민간기업인 트위터의 조치에는 이 조항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