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왼쪽)이 16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에서 열린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와 함께하는 '청춘남춘' 소통간담회에서 학생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인천 홀대론에 대해 "정치 상황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재명 고문은 16일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를 찾아 대학생들을 만난 자리에서 "인천의 청년들이 창업을 하려해도 인프라가 서울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그동안 (인천은) 잠재력과 가능성이 있는 도시인데 왜 소외될까라는 의문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고문은 "인천은 육로와 해로, 항공로의 출발점이자 물류의 중심으로 서울과도 붙어 있다"며 "엄청난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이 있는데 현실화하지 못하는 건 정치 상황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고문은 "(인천은) 일정한 계획을 세우고 지속성이 있게 집행이 돼야 자리를 잡는데 (지자체장 등이) 바뀌면서 뒤집히는 일이 많았다"며 "앞으로 인천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무한한 잠재력을 현실화하는 게 정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앞으로 사람들에게 '인천으로 이사 오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하려면 기업 유치 등을 통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일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 고문이 말한 정치적 상황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인천에서 단 한 번도 재선 시장을 배출하지 못한 상황을 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은 그동안 2006년 안상수(한나라당) 2010년 송영길(민주당), 2014년 유정복(새누리당), 2018년 박남춘(더불어민주당) 등 매 인천시장 선거 때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후보가 번갈아가며 시장에 당선됐다.
이날 이 고문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는 같은 질문에 대해 "과거 국회의원 시절 인천의 창업 인재들이 경기도로 대거 유입됐다"며 "당시 창업 아이디어를 투자할 곳을 인천에서 찾지 못하자 판교테크노벨리로 간 것인데 지금은 여러 지원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후보는 "시장 재임시절 창업마을 드림촌 등 창업 지원 기관을 만들었고 앞으로 청년뿐만 아니라 누구나 창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창업대학을 만들 계획도 있다"며 "무엇보다 이 고문이 성남시장 시절 제2판교테크노벨리를 만든 경험을 살려 계양테크노벨리 조성사업도 순조롭게 추진해 청년 창업을 도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