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기를 앞두고 화상 인터뷰 중인 '아이언 터틀' 박준용. 줌 화상 인터뷰 화면 캡처"전사의 심장을 좀 빼놓고 이기는 플랜으로 갔어야 했는데…"
'아이언 터틀' 박준용(31)이 UFC 대결을 앞두고 '침착한 승리'를 자신했다.
박준용은 오는 22일(한국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미들급 경기에서 에릭 앤더스(35·미국)와 격돌한다. 종합 격투기(MMA) 통산 13승 5패, UFC에서 3연승을 달리던 박준용은 지난해 10월 그레고리 로드리게스에 KO패를 당한 바 있다.
18일 화상으로 진행된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박준용은 "이기는 전략을 가지고 나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상대방이 타격을 하면 레슬링을 할 것이고, 레슬링을 하면 타격으로 갈 것"이라며 경기 전략을 밝혔다.
특히 이번 시합은 '침착함'을 강조했다. 지난 로드리게스전 당시 박준용은 2라운드 타격전에서 상대가 흔들리는 것을 보고 거세게 달려들었지만 오히려 카운터 펀치에 역전 KO를 떠안았다.
직전 경기에서 그레고리 로드리게스와 타격전을 펼쳤던 박준용. SPOTV 제공박준용은 "전사의 심장을 좀 빼놓고 이기는 계획으로 갔어야 했는데 로드리게스가 휘청하는 바람에 갑자기 없던 전사의 심장이 생겼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많이 흔들어 놓았어야 했는데 그냥 불나방처럼 달려들었다"면서 이번에는 흥분하지도, 달려들지도 않는 경기를 약속했다.
이번에 맞붙는 앤더스는 MMA 통산 14승 6패 1무를 기록 중이다. 신장은 185cm로 182cm인 박준용보다 리치가 다소 길다. 그러나 박준용은 "190cm가 넘는 상대와도 많이 싸워 봤다"며 "많이 움직이면 되니 나보다 길고, 큰 것은 문제가 없다"고 언급했다.
박준용은 "체중 감량은 2.5~3kg 정도 남았고 배고픈 것 빼고는 컨디션은 괜찮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도 불나방처럼 안 달려들면 잘 안 맞는 스타일이라 침착하게 하면 제가 좀 더 유리하다"며 승리를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