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임실군수는 누구? 왼쪽부터 무소속 심민 후보, 더불어민주당 한병락 후보, 무소속 박기봉 후보, 무소속 박정근 후보. 남승현 기자▶ 글 싣는 순서 |
①6·1 지방선거 전북 주요 격전지 점검, 전북 정읍시장 선거 ②남원시장, 세대교체 민주 최경식…도전장 내민 무소속 4인방 ③3파전 김제 시장 선거 ④전북 완주군수 선거, 민주당 출신 3파전 ⑤임실군수, 3선 도전 무소속 심민…선거 'N수생'과 4파전 (계속) |
6·1 지방선거에서 전북 임실군은 3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심민 임실군수의 강세가 이어질지, 더불어민주당의 기대 등에 힘입어 새로운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심민(74) 임실군수와 민주당 소속 한병락(68) 전 뉴욕부총영사가 비교적 양강 구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박기봉(67) 전 남원시 부시장, 무소속 박정근(49) 일스타 대표이사도 본선에 합류하면서 4파전으로 대진표가 확정됐다.
총 유권자 수 2만 6천여 명인 임실군은 '군수들의 무덤'이라는 오명의 고리를 끊겠다는 다짐 속에 3선에 도전하는 심민 임실군수와 여러 차례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N수생' 후보들 간의 사활을 건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검증받은 군수" 3선 도전 심민
심민 임실군수 후보. 남승현 기자무소속 심민 후보는 3선에 도전한다.
심민 후보는 "지난 8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100년을 책임지는 탄탄한 임실군을 만들겠다"며 "농민들에겐 소득 증대로, 어르신에겐 효심행정으로, 청년들에겐 안정된 일자리와 주거로, 아이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으로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심 후보는 민선 7기 추진한 임실치즈테마파크 사계절 장미원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심 후보는 "해마다 5월이면 1만 주에 달하는 각양각색의 장미꽃이 활짝 피게 된다"며 "내년부터는 봄에는 장미꽃, 가을에는 국화꽃과 함께하는 임실N치즈축제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이렇듯 심 후보의 공약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사업 실현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옥정호 '섬진강 르네상스'를 완벽하게 구현하겠다는 구상과 함께 생태탐방선 운행과 붕어섬 짚라인 설치, 대기업과 연계한 케이블카, 모노레일 사업 등 옥정호 종합관광개발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아울러 의견의 고장인 오수지역 내 '세계 명견테마랜드' 조성도 핵심 사업이다.
반려동물 호텔과 세계용품 전시장, 반려동물 직업전문학교 설립, 명견빌리지 조성을 비롯해 세계 명견 100여 종을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인구소멸과 함께 일손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임실형 청년일자리 1000개를 창출하는 한편, 자동차 첨단소재 부품산업을 육성하며 펫산업 반려동물 용품공장을 건립하고 여기에 임실 관촌·오수지역 공공임대주택 건립을 통해 청년 일자리와 정주여건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베트남 등 자매결연 국가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200명 이상을 도입하고 농민수당 연간 120만 원을 확대하는 등 농업지원까지 확대되는 계획이 공약에 담겨 있다.
심민 후보는 "지금까지 3선을 무사히 마무리한 군수는 없었다"며 "일 잘하고 검증받은 유능한 군수, 임실군민의 자랑스러운 일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두 번의 낙방" 세 번째 도전 한병락
한병락 임실군수 후보. 남승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소속 한병락 후보는 두 번의 군수 선거에서 낙방하고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한 후보는 "이제 3수생이 되어 떨리는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섰다"며 "10여 년 세월 동안 군수 선거를 준비하면서 저는 고향 임실의 대전환을 위해 많이 고민해 왔다. 민주당이 국회 다수당이기 때문에 다양한 분들과 합심해 임실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군정의 최우선 과제로 주민소득(농민소득) 증대를 꼽았다.
농촌소멸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 농업 예산을 대폭 증액하고 외국인 계절 노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임실을 '대한민국 고추 수도'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 유치와 창업도 중요한 과제다.
한 후보는 오수농공단지를 중심으로 한 애완동물 성지를 구축하고 임실농산물을 활용한 6차 식품산업 클러스터 구축, 일진제강을 본사가 있는 임실로 조기에 이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관내 중·고교의 장학금 대폭 확대, 임대아파트 건립 및 주택단지 개발, 귀농 귀촌인을 위한 지원체계 일원화, 읍면별 도시가스 설치 추진, 임실 IC~ 강진 호국원 4차선 확장 등 교육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공약도 포함됐다.
한 후보는 또한 '포괄적 관광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옥정호 순환도로 조기 완공과 타군과의 협력을 통한 관광벨트 확대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임실거주 수당 연간 40만 원, 관내 화장장 납골당 건립 등 보편적 복지와 소통행정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군수 도전 삼세판" 남원부시장 출신 박기봉
박기봉 임실군수 후보. 남승현 기자무소속 박기봉 후보 역시 군수 선거만 3번째 도전이다.
박 후보는 "임실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전북도를 거쳐 남원 부시장으로 34년의 공직생활을 마쳤다"며 "지난 공직생활 동안 성실과 청렴함을 인정받았고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담당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제는 34년간의 공직생활 경험을 모두가 행복한 임실을 만드는 데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임실군 1조원 예산 시대 실현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박 후보는 국가예산 전담팀을 설치하고 분야별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신규사업 발굴 및 공모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부처와 전라북도와 유기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사전 계획을 수립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1천 개 일자리 창출도 제시했다. 전통적인 농업 중심 지역에 맞게 농업을 기본 바탕으로 한 생산·유통, 판매·브랜드 개발·농업 신기술 개발 등의 창업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고 관련 분야 중소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 어르신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구감소 및 지역소멸 위기에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박 후보는 대한민국 1등 농·생명 산업 육성도 강조했다.
박 후보는 "농·복합 6차 산업을 임실군 농업에 맞춤형으로 추진하겠다"며 "이와 관련 필요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 지속적인 연구 개발 및 속도감 있는 실행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 기술 보편화를 통해 일손 부족으로 겪고 있는 농촌의 어려움을 없애겠다"며 "전통적인 농업 중심지에 걸맞게 부자 농업을 실현하고 농·축산인의 성공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12개 읍·면 별 고유 특성을 살린 콘텐츠를 발굴해 소외지역 없는 모두가 잘 사는 임실을 구현하는 한편, 주민 소통의 장을 주기적으로 정례화하고 군수와의 직접 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소통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40대 군수 도전" 기본소득 강조 박정근
박정근 임실군수 후보. 남승현 기자무소속 박정근 후보도 선거에서 여러 차례 고배를 마셨다.
박 후보는 "37세의 나이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군의원으로 출마했지만 여러 차례 고배를 마셨다"며 "임실군 인구가 급감하면서 임실은 무너져가고 있다 보니 부득이하게 40대의 나이로 군수에 도전했다. 지금 청년을 키우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각오로 임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군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40대의 나이로 젊음을 강조한 박정근 후보는 "출마한 이유가 임실의 인구감소를 막기 위한 것"이라며 '농어촌의 희망은 기본소득' 공약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마을에 홀로 계신 분이 많고 이들이 돌아가시면 빈집이 많이 생긴다"며 "밤이고 낮이고 흉가가 많이 생기면 사람들의 두려움과 외로움까지 겹치면서 지역을 떠나갈 거 같다. 이를 막기 위해 임실군민 기본소득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한 관광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벨기에 마을 조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게스트하우스를 비롯해 벨기에 전문 요리사가 음식을 만드는 식당, 치즈, 초콜릿 등의 상점, 맥주전문점이 있는 벨기에 마을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치즈과학고등학교 교환학생 사업 추진과 치즈산업 활성화 방안 2차 추진, 외국인과 이주여성을 위한 한국어 교육기관 설립, 체육 교류 등 벨기에와 문화교류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임실군의 아름다운 생태하천에는 걷기 좋은 길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둘레길과 캠핑장, 자전거 도로를 조성하고 영상테마 세트를 유치하는 한편, 로컬푸드 매장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과 함께 청년과 장년을 위한 공약도 제시했다. 대학교 전액 장학금과 취업장려금을 지원하고 창업 지원금, 학생 월세 지원 및 결혼 주택 전·월세 지원, 교육 인프라 구축을 통해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고향요양원을 설치하고 통합 돌봄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의료원 전문의사 영입으로 건강한 복지생활을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