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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장 여론조사 후 뒤바뀐 창과 방패…허성곤 공격, 홍태용 수비



경남

    김해시장 여론조사 후 뒤바뀐 창과 방패…허성곤 공격, 홍태용 수비

    1차전 김해안동개발지구 둘러싼 특혜 의혹
    2차전 공약이행률 누구 말이 맞나
    3차전 '일상회복지원금 10만원' 놓고 공방
    4차전 후보 본인과 가족 의혹 제기
    KBS창원, MBC경남 여론조사 발표

    이형탁 기자이형탁 기자
    경남 격전지로 예상되는 김해시장 선거판을 두고 허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태용 국민의힘 후보가 선거 막판까지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선거 초반에는 홍태용 후보가 의혹을 제기하고 허성곤 후보가 방어했으나, 허 후보가 뒤처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온 선거 후반에는 허 후보가 의혹을 제기하고 홍 후보가 막는 모습이 연출되며 공수가 교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차전 김해안동개발지구 둘러싼 특혜 의혹


    공격 자세를 먼저 취한 건 도전자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였다. 홍태용 후보는 허성곤 후보가 시장 재직 시절에 진행한 김해안동지구 개발 사업을 놓고 의혹을 제기했다.

    홍 후보는 지난 3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해 안동 도시개발사업은 시민은 없고 업자만 보이는 사업"이라며 "해당 사업자는 불법 토지 쪼개기를 통해 토지를 확보하고 용적률도 상향된 채로 허가가 나면서 항공기 운항에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안동에 대형 물류단지 건설이 허가 나면서 아이들의 통학로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허성곤 후보는 도의적 책임을 지고 지금이라도 공공의 이익과 선량한 시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시장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허성곤 후보는 같은날 기자회견을 열어  홍 후보 주장이 "명예 훼손과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된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허성곤 후보는 "안동개발은 낙후된 지역의 20년 숙원 사업이었다"며 "민간사업자가 자체 개발을 하겠다고 해서 제안서를 냈고 용적률도 절차에 따라 심의위원회를 거쳐 진행돼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허 후보는 그러면서 직원들이 감사원 감사에 적발되고 징계를 받은 사실에 대해서는 "국장도 거치지 않은 과장급 선에서 있는 미비한 실수"라는 취지로 말했다. 안동 물류센터 문제에 대해서는 "적법한 절차를 받아서 허가가 나갔고 주민들이 우려하는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학교 분산 방식 등으로 도교육청과 해결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했다.

    2차전 공약이행률 누구 말이 맞나


    홍태용 후보가 허성곤 후보를 상대로 또다시 선전 포고를 했다. 홍 후보는 지난 9일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허성곤 시장이 최고의 치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공약이행률 98.1%가 정확한가"라며 "김해시 홈페이지에는 완료 31.1%, 이행 후 계속 47.2%, 정상추진 19.2%로 나와있는데 이 3가지를 합쳐 공약 이행률 98.1%라고 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약이행률이란 검증 가능한 공약 과제 중 완료된 과제가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도 김해시는 구체적으로 진행 사항이 없이 계획만 하고 있는 사업도 정상추진으로 분류해 공약 이행률을 부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성곤 후보는 홍 후보 주장에 전면 반박했다.  허 후보는 "98.1%라는 수치는 주관적인 판단이 아니다"며 "(사)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엄격한 기준에 따라 전국 지자체의 공약이행 여부를 평가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해시는 3회에 걸쳐 최우수 등급인 'SA'를 부여받았다"며 "지난해 평가에서 'SA' 등급을 받은 도내 지자체는 김해시와 창원시 단 두 곳"이라고 답했다.

    김해시 제공김해시 제공

    3차전 '일상회복지원금 10만원' 놓고 공방


    3차 공방 또한 모든 시민에게 1인당 10만 원 일상회복 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허성곤 후보가 공약을 내자 홍태용 후보가 '매표행위'라며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허 후보는 지난 16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재정결산 과정에서 순세계잉여금(거둬들인 세금에서 지출금액을 뺀 나머지) 540억 원 정도가 발생했고 일상회복과 골목경제 살리는 게 더 중요한 상황이기에 지원금 시행을 결심했다"며 "적은 금액이지만 시민에게 활기를 선물하고 지역상권 실핏줄을 돌리는 소중한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태용 후보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허 후보가 발표한 10만 원 일상회복지원금 공약은 김해시민을 무시한 매표행위"라며 "2년 동안 타 지자체에서 자체 지원금 지급 결정할 때 침묵하고 있다가 이제야 살포 한다고 하는데, 저는 재정이 안정화되면 그때 최우선으로 전 시민에게 일상회복지원금 10만 원을 지원하겠다"고 반박했다.

    4차전 후보 본인과 가족 의혹 제기


    4차전 공방은 그간 달리 허성곤 후보가 홍 후보에게 의혹을 제기하면서 반격하는 그림이다. 허 후보가 홍태용 후보의 주소지 문제와 자녀 증여 문제에 의혹성 짙은 공개 질의를 쏟아내면서다.

    허 후보는 24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 후보가 부부 명의로 부산아파트와 양산 밀양 등 외지에 부동산을 보유하고도 김해는 집 한 칸 없다"며 "돈은 의사생활 하며 김해에서 벌고 세금은 다른 지역에서 내는가. 평소 거주지와 주민등록 이동 상황을 명확히 공개하라"고 말했다.

    또 "홍 후보의 자녀 3명이 서울 금싸라기 금천구 재개발 아파트를 보유한 사실이 있다"며 "부산에 거주하는 배우자의 언니가 홍 후보 자녀들에게 증여한 것은 세금을 포탈하기 위한 투기 수법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태용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허위 사실이라며 반박했다. 홍 후보는 "오래전에 김해 동상동 본가에서 살다가 부산으로 이사를 했다. 1가구 다주택 문제로 현재는 김해에 집을 소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부원동에서 전세를 살고 있다"며 "김해에서 전세를 살면 김해 시민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그러면서 "배우자는 얼마 전 작고한 처형에게 빌려준 돈을 받는 과정에서 아파트를 받아 합법적으로 세금을 내고 자녀들이 취득했다"며 "정책 대결이 아닌 허위사실로 가족사항이나 자녀에 대해 물고 늘어지는 것은 비겁한 행위"라고 반박했다.

    잇단 여론조사 결과 홍태용 후보, 허성곤 후보보다 우위


    한편 홍태용 후보가 허성곤 후보보다 앞서는 김해시장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KBS창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 동안 김해에 거주하는 7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허성곤 32%, 홍태용 37.8%, 투표할 후보가 없다 18.6%, 무응답 11.6%로 집계됐다. 홍태용 후보와 허성곤 후보는 5.8%p 차이다.

    또 MBC경남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1일과 22일 김해에 거주하는 503명을 대상으로 100% 무선 ARS 자동응답 조사 방식으로 진행한 결과, 허성곤 36.2%, 홍태용 49.1%, 지지 후보 없거나 잘 모름 14.7%이다. 홍태용 후보와 허성곤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2.9%p다.

    한편 전체 질문지와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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