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물영아리오름습지. 환경부 제공제주 서귀포시, 전북 고창군, 충남 서천군 등 3개 지역이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는 총 7개 람사르습지도시가 지정됐다.
환경부와 해양수산부는 서귀포시(물영아리오름습지), 고창군(운곡습지·고창갯벌), 서천군(서천갯벌)가 제2차 람사르습지도시에 확정됐다고 26일 밝혔다.
람사르협약의 습지도시인증제 독립자문위원회는 이날 스위스 글랑에서 개최된 제59차 상임위원회에서 우리나라 3곳을 포함한 신규 인증 람사르습지도시 13개국 25개 도시를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앞서 2020년 3월 이번에 지정된 3개 시군의 인증신청을 냈다.
람사르협약에 의해 인증되는 람사르습지도시는 람사르습지 인근에 위치하고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지역사회가 모범적으로 참여하고 활동한 도시나 마을이다. 람사르 습지는 전세계 172개국 2439곳이 있고, 우리나라는 대암산용늪 등 24개 습지(202.672㎢)가 등록돼 있다.
2018년 제13차 총회에서 경남 창녕군(우포늪), 강원 인제군(대암산용늪), 제주 제주시(물장오리오름습지 등), 전남 순천시(순천만갯벌 등) 등 우리나라 4개 도시를 포함해 7개국 18개 도시가 최초로 인증된 바 있다.
람사르습지도시는 지역 농·수산물이나 생산품 판촉, 생태관광 활성화 프로그램 등에 람사르습지도시 상표를 활용할 수 있다. 또 습지의 보전·관리, 인식증진, 생태관광 기반시설 확충 등에 필요한 비용을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이번 일은 람사르습지를 지역공동체의 자산으로 인식하고, 주민들이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자발적으로 노력한 결실"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사람과 자연 모두를 위한 습지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