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조응천 (민주당 비대위원)
앞선 뉴스 연구소에서 주말 사이 정치 뉴스들 정리해 드렸습니다만 민주당의 경우 상황이 몇 번 왔다 갔다 하면서 좀 복잡했습니다. 잠깐 타임라인 요약을 하고 가자면 목요일 밤에 윤호중, 박지현 두 비대위원장이 합의문을 만들려다가 실패했고. 금요일 저녁에 박지현 위원장이 SNS에다가 윤호중 위원장에게 사과한다는 내용을 올리면서 상황이 마무리되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유세 현장에서 함께 합동 유세문을 발표하자는 박 위원장 제안을 윤호중 위원장이 거부하면서 박 위원장이 유세장으로 향하던 차를 돌렸다고 스스로 밝힙니다. 그런 다음 날 어떤 보도가 나왔냐면 박지현 위원장이 혁신위원장 자리를 요구했다. 이런 내용이 나왔어요. 그러자 박지현 위원장이 강하게 부인합니다. 그 자리 달라고 한 적도 없고 해달라고 해도 나 안 한다. 그러면서 다시 파행으로 치닫는 듯했습니다. 이게 토요일 낮까지 상황입니다. 토요일 밤 8시에 비대위원들이 긴급히 모였어요. 밤 10시까지 회의를 한 끝에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걱정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지방선거 후에 다섯 개 쇄신 과제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러면서 갈등은 일단 봉합이 된 모양새입니다. 민주당 얘기를 이렇게 길게 소개하는 거는 오늘이 바로 민주당 조응천 비대위원의 월간이 있는 날이어서 그래요. 월간 조응천, 지금부터 시작해보죠. 조응천 의원님 안녕하세요.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비대위원◆ 조응천> 네, 안녕하세요. 조응천입니다.
◇ 김현정> 목이 많이 잠기셨어요.
◆ 조응천> 예, 지역에서 열심히 뛰다 보니까 좀 그렇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 김현정> 아닙니다. 토요일 밤 상황부터 조금 듣고 싶은데, 토요일 밤 8시에 비대위원회에 조 비대위원님도 참석을 하신 거죠.
◆ 조응천> 네, 참석했습니다.
◇ 김현정> 예정에 없던 긴급회의인데 이게 어떻게 소집이 된 겁니까?
◆ 조응천> 우선 지금 우리 후보들 얘기가 자꾸 나와야 되는데.. 비대위 얘기가 나와 가지고.
◇ 김현정> 좀 속상하시죠.
◆ 조응천> 불만스럽네요. 어쨌거나 간에 저희는 5월 13일부터 비대위를 선대위로 대체했거든요. 그래서 비대위는 안 열렸습니다. 그래서 금방 사그라들 걸로 그렇게 생각을 하다가 의외로 이게 오래 끄는 걸 보고 안 되겠다 싶어서 제가 좀 모이자라고 제안을 했었고요.
◇ 김현정> 조 의원님이 제안하셨군요. 이대로 안 되겠다 싶어서.
◆ 조응천> 네, 그래서 급하게 모인 겁니다. 토요일 저녁에.
◇ 김현정> 사실은 회의가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이게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가 좀 어수선하고 당황스러웠던 게 뭐냐면.
◆ 조응천> 아니, 그 전날까지도 박지현 위원장이 윤 위원장한테 사과하고 마무리가 되었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랬어요.
◆ 조응천> 그래서 이 정도면 됐다라고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또 그다음 유튜브가,..아니, 그다음에 인천 가려다가 차를 돌렸다. 이런 얘기가 나오니까 이건 또 뭐지 해서 도저히 안 되겠다 해서 뭐 좀 소집을 좀 해야 되겠다 싶었죠.
◇ 김현정> 그러니까 윤호중 비대위원장한테 사과하고 마무리가 되는 듯했는데. 갑자기 저 인천 가다가 합동유세문 발표를 윤 위원장이 거부했기 때문에 차 돌립니다. 이러고 또 SNS가 올라온 거잖아요. 박 위원장이. 그러고 나서 어떤 보도가 나왔냐면 박 위원장이 혁신위원장 자리를 원하면서 딜을 시도했다. 무슨 이런 보도가 나오면서. 그런데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그 질문에 대해서 NCND, 묻지 말아라 이렇게 또 말씀하시면서 이게 뭐야? 이렇게 또 됐어요.
◆ 조응천> 그 자세한 사정에 대해서는 저희들은 지금 알지 못하고요. 왜냐하면 비대위가 열리지 않다가 토요일 저녁에 갑자기 간담회로 만났으니까, 다만 혁신위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박지현 위원장이 계속 했었죠. 그런데 이 모든 것은 지금 당 사정이 그렇게 편치 않고 또 선거판이 우리한테 우호적이지가 않다. 그런데 조금이라도 선거에 도움이 되려면, 선거에 승리를 하려면 선거 이전에 구체적으로 쇄신안 마련하고 뭔가 변모를 해야한다라는 박지현 위원장의 쇄신론과 그리고 선거 임박해서 지금 이러면 안 된다. 우선 임박한 선거에 집중하고 당신 말 다 맞는데 선거 직후로 미루자, 이런 현실론. 이 선거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 이런 게 있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쇄신론 대 현실론.
더불어민주당 윤호중·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어두운 표정을 보이고 있다. 윤창원 기자◆ 조응천> 그러니까 결국은 다 같은 생각 아닙니까? 방법의 차이고 인식의 차이죠. 그러니까 그걸 빨리 조율을 해야 되겠다 싶어서 모이자고 했던 거죠.
◇ 김현정> 터놓고 얘기를 해보니까 조금 생각보다 이야기가 좀 잘 진행이 됐습니까? 왜냐하면 저는 여기서 나온 5개 쇄신 과제라는 것이, 도대체 어느 정도 무게감으로 나온 쇄신 과제인 것인가. 그냥 임시 봉합의 느낌인 건지 아니면 진짜…
◆ 조응천> 그 5가지에 대해서, 그 내용에 대해서 반대하거나 하는 것은 선대위나 비대위 안에서 없었습니다. 특히 비대위 안에서는 그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견이 없었어요. 다만 다시 말씀드리지만 쇄신론과 현실론. 그러니까 어떻게 하는 게 선거에 더 도움이 될까, 어떻게 하는 게 당의 단합에 도움이 될까, 여기에 대해서 인식의 차이가 있었던 거죠. 그래서 서로의 인식의 차이, 이걸 갖다가 만나서 얘기를 하고 서로 역지사지를 하면 금방 이해가 되고 또 금방 한 뜻으로 모을 수가 있는 거죠. 그래서 실제 그날 토요일 저녁에 회의를 2시간 가까이 했다고 그러지만 당 쇄신 방안에 대해서는 그리 오래 얘기를 안 했습니다. 다 동의를 하는 거니까. 오히려 어제 본회의에서 처리된 추경안과 관련해서 소급 적용을 계속 주장할 것인가, 그래서 이게 21대 전반기 국회에 넘어가도 되는 거냐. 아니면 소급 적용은 일단 좀 접고 어제 처리하는 게 맞냐.
◇ 김현정> 그 얘기가 길었어요.
◆ 조응천> 이런 얘기가 훨씬 더 길었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면 5개 쇄신안에 예를 들어 586 용퇴라든지 팬덤정치와의 결별 문제, 이런 거 선거 후에 본격적으로 논의가 되는 겁니까?
◆ 조응천> 대원칙에 대해서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리고 선거 끝나고 난 다음에 저희가 피하고 싶어도 이건 피할 수가 없을 겁니다.
◇ 김현정> 피하고 싶어도.
◆ 조응천> 네.
◇ 김현정> 선거 끝나고 나면 사실 비대위는 해체가 되고 전당대회로 이렇게 가는 수순이잖아요.
◆ 조응천> 원래 비대위가 전당대회 직전까지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요.
◆ 조응천> 아니요. 그러니까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전준위까지 겸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8월 전대라면 그 직전까지 비대위는 가게 돼 있어요. 그런데 선거 결과, 결과에 대해서 비대위가 또 결과가 너무 안 좋으면 비대위가 책임지겠다라고 하는 경우가 생길 수가 있겠죠.
◇ 김현정> 그렇죠. 그럼 586 용퇴론이라든지 최강욱 의원 징계에 대한 논의라든지 이런 게 바로 이어지는 것까지 약속하신 거예요?
◆ 조응천> 최강욱 의원 징계는 비대위하고는 무관하게 지금 별도의 독립기구, 윤리심판원에서 이미 이건 다루고 있고요. 윤리심판원이라는 것은 중립적으로 하기 위해서 외부 인사로 다 구성이 돼 있습니다. 그리고 독립적인 기구이기 때문에 비대위나 최고위라도 윤리심판원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미주알 고주알 얘기를 못 해요. 그래서 지금 윤리심판원이 가동이 되고 있고 그 결과에 따라 가지고 그건 별도로 나올 겁니다. 지금 비상징계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그때 당시에 비대위에서 윤리심판원으로 회부를 한 이유는 제보자에 대해서 2차 가해 문제가 있다. 이거 조사가 필요하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상당히 신중하게 저는 말씀하실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선거 이틀 앞이기 때문에. 그럼 이거 하나만 질문 드리고 다음 주제로 넘어갈게요. 갈등 상황 완전 해소입니까, 임시 봉합입니까? 어떻게 보세요.
◆ 조응천> 갈등 상황을 다시 한 번 더 말씀드리는데, 그 5가지 내용에 대해서 비대위 안에서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다만 선거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 서로 간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그걸 바로잡은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월간 조응천, 민주당 조응천 비대위원 만나고 있습니다. 선거 얘기로 넘어갈게요, 선거 얘기. 일단 사전투표율 20.62%를 어떻게 해석하세요.
클릭하거나 확대하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 조응천> 2018년 사전투표율보다 결국 한 0.5%밖에 높지 않다. 사상 최고라고 하는데 그래서 4년 전 최종 투표율이 60%였는데 크게 올라갈 것 같지도 않고요. 주위에 보면 투표 안 하겠다 하시는 분들도 꽤 계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사전투표가 높다고 해서 본 투표 높아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요즘은 사전투표가 단순히 투표율 분산 효과 그 정도에 불과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현정> 그건 민주당에 유리해요. 국민의힘에 유리해요? 어떻게 보세요.
◆ 조응천>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민주당에게 유리하다는 등식은 깨진 지 오래죠. 이미.
◇ 김현정> 알 수 없는 겁니까? 이것만 가지고는.
◆ 조응천>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사실 깜깜이 전, 깜깜이 기간 들어가기 직전 여론조사 보면 민주당이 우세한 곳이 한 네 곳, 국민의힘 우세한 곳이 9곳. TV 3사 기준으로 봤을 때 그 정도였는데 그 판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보세요. 아니면 그 사이에 뭔가 더 움직임이 달라졌다고 보십니까?
◆ 조응천> 거의 그게 민심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한 두 곳 정도 충남이나 강원, 지금 국민의힘 우세 지역으로 나온 곳 중에 충남이나 강원 이런 곳은 지금 맹추격하고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강원이면은 이광재 후보, 민주당 이광재 후보,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 사실은 깜깜이 직전 여론조사에서는 김진태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었는데요. 꽤 차이가 좀 났던 걸로 제가 기억하는데 거기에 좀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 조응천> 네, 충남하고 강원 정도. 여기는 맹추격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민주당에서는 그렇게 좀 흐름을 보고 기대하고 있는. 민주당의 최대 목표치는 어느 정도입니까?
◆ 조응천> 원래 김민석 총괄본부장이 8곳 승리하면 이긴 거다라고 했었는데. 현재는 현실적으로 호남 플러스 제주. 최소 4개. 거기에 경기, 인천, 세종, 대전, 경합 4곳이거든요. 이 중에 한 그래도 서너 곳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고요.
◇ 김현정> 경합이 경기 인천 세종 충남인데. 이 네 곳 중에 한 세 곳 정도 보세요.
◆ 조응천> 대전이죠. 경기, 인천, 세종, 대전, 이 중에 한 세 곳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그리고 충남, 강원까지 좀 기대를 하고 있는 거죠.
◇ 김현정> 충남, 강원까지. 지금 제주가 조금 술렁이는 느낌이에요. 왜냐하면 이재명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막판에 뜨거운 이슈가 됐어요. 공약의 골자는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이전해서 통합하겠다. 그리고 그동안 그쪽 인천 서부벨트 포함해서 인천 서부벨트가 개발이 막혀 있었는데 그걸 개발하겠다. 이런 공약이거든요. 서울 민심 술렁이고 제주 민심 술렁이고 아예 민주당의 제주도 후보들은 공식 반대하고 나섰고 어떻게 되는 건가요?
◆ 조응천> 사실 이게 대선 때도 나왔던 얘기입니다.
◇ 김현정> 나왔다가 그때는 이재명 후보가 반대하고 해서 접었던 공약이잖아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27일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광장에서 열린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협약 기자회견에서 정책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조응천> 그때 송영길 대표가 무지하게 밀었고 이재명 후보가 상당히 관심이 있었던 거죠. 그런데 제가 국토위 간사인데요. 제가 여러 가지로 분석해서 이게 안 된다, 이거 안 되는 거다라고 그때 얘기를 했었죠.
◇ 김현정> 조응천 의원님이 안 된다고 하셨던 거예요. 그러면 지금 다시 보궐선거 공약으로 나온 거 보고는 어떠셨어요.
◆ 조응천> 그 몇 달 사이에 그게 되겠습니까? 아니 왜냐하면 우선 대도시에는 대체공항을 지금 다 만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러니까 큰 공항이 있는데 그 큰 공항에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체공항으로 이착륙을 회항을 시키고요. 두 번째 슬롯이라고 해서 비행기 뜨고 내리는 횟수 뜨고 내리는 횟수인데요. 잘 아시다시피 지금 우리나라 북쪽에는 북한이 있습니다. 그래서 북쪽을 북쪽 슬롯을 인천공항은 사용을 못 합니다. 거기다가 군사 공역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슬롯을 획기적으로 늘리지 않는 이상은 인천공항에서 제주로 가는 국내선을 처리할 여력이 지금 잘 없습니다.
◇ 김현정> 중앙당 차원에서 이게 다 공감한 공약이라고 보기는 조금 어렵군요.
◆ 조응천> 제가 아는 한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런 상황. 한 1분 정도가 남았는데 이틀 앞두고 조응천 비대위원의 메시지.
◆ 조응천>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유권자들 지금 바닥에서 만나고 있는데요. 이번에 민주당 싫다, 표주기 싫다. 아마 그러신 심정으로 이번에 선거 안 한다라는 분들이 꽤 계세요. 무슨 말씀인지 100% 공감하고 참 변명할 말도 없고 그렇습니다. 그러면 저는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그렇지만 투표용지 7장 받는데요. 그 중에 보시고 그래도 하시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만이라도 좀 찍어주십시오.
◇ 김현정> 투표 많이 하셔라.
◆ 조응천> 아닌 사람은 빼시더라도 한두 사람 싫다고 아예 안 가시는 그런 건 하지 마십시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마지막까지 투표 권리 한 표를 포기하지 마시라는 응집해 달라는 호소를 드리면서 오늘 월간 조응천 인사드리죠. 조 의원님 고맙습니다.
◆ 조응천> 고맙습니다.
◇ 김현정> 월간 조응천. 민주당 조응천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