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장 후보자.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국민의힘 김홍규, 정의당 임명희, 무소속 김한근 후보(기호 순서).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 제공6·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강원 강릉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거리유세 등을 펼치며 막판 표심을 호소했다.
강릉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공천에서 '컷오프'된 현직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격전지로 떠올랐다. 그동안 도내 언론사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따낸 김홍규 후보와 무소속 김한근 후보 등 보수진영 후보간 양강 구도 속에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후보와 정의당 임명희 후보가 뒤를 쫓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각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지역 곳곳을 누비며 차량유세와 거리인사 등을 통해 지지세를 결집하는 한편, 막판 부동층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은 이날 자정을 기해 모두 끝이 난다.
김우영 후보는 "안인화력이 조만간 가동되면 우리의 소중한 관광 경제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 이번 선거에서 필사의 선택을 통해 심판해야 한다"며 "선거는 순간의 선택이지만 그 선택에 의해 우리의 삶은 한 10년 정도 영향을 받는다. 저는 '잭패질'하는 그런 정치 말고 성실한 여러분의 공복으로서 시민들을 잘 받들고 '제일 강릉'을 다시 만들어 나가겠다"고 표심을 호소했다.
김홍규 후보는 "예비후보 때부터 지금까지 참 오랜 시간 시민들을 찾아뵙고 시장에게 원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무엇보다 소통을 기본으로 지역의 현안인 일자리창출에 힘쓰고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시장이 되면 강릉이 외가인 윤석열 대통령, 집권여당의 원내대표인 권성동 의원과 함께 삼각편대를 이뤄 강릉에 대한 무한 애정이 현실로 나타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임명희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는 정말 강릉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그런 후보들의 면면을 잘 살펴보시고 현명한 판단으로 투표를 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저 임명희한테 하는 투표는 사표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또한 현장에서 반가운 표정으로 응원주신 시민들께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김한근 후보는 "무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었던 것, 공정과 상식의 강물을 다시 이렇게 흐르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시민 여러분들의 정말 뜨거운 성원 덕분이다"며 "선거의 역정을 이겨내고 반드시 승리해 '감동 강릉'을 만드는 데 저의 땀으로 온통 적시겠다. 천금같이 귀중한 한 표가 봇물이 돼 공정의 강물이 넘실 거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선거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양강 구도 속에 선두권 후보들의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며 "특히 강릉은 윤석열 대통령의 외가, 권성동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만큼 선거 결과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