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전국동시지방선거 현수막. 조시영 기자6·1지방선거가 마무리된 가운데 그동안 조심스럽게 진행됐던 선거 사범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광주·전남 기초단체장 당선인들 중 상당수가 수사선상에 올라 수사기관의 최종 판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광주·전남 시·도 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경찰 등에 따르면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 당선인은 지난 1월 민주당 권리당원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경선 예비후보들에게 고발을 당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 당선인은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고발을 당해 경찰의 수사가 진행중이다.
이병노 전남 담양군수 당선인은 지난 3월 지인인 선거구민에게 경조사비 등을 제공해 기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우승희 영암군수 당선인은 권리당원에게 이중 투표를 권유한 혐의로 고발을 당해 현재 검찰이 사건을 들여다 보고 있다.
형사사건에 연루된 당선인들도 여럿 있다.
김산 무안군수 당선인은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 군청 관계자가 뇌물을 수수한 것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김순호 구례군수 당선인은 마을 정비공사 명목으로 특정인에게 특혜를 주는 석축공사를 한 혐의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박홍률 목포시장 당선인은 성추행 혐의로 경찰의 불송치 결정을 받았으나 고소인의 이의신청으로 재수사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 당선인도 건설업자에게 정장 구입대금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 당선인들은 모두 사실 관계가 다르거나 악의적 고발이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광주·전남경찰청은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해 모두 167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접수받아 이 가운데 34건을 송치 또는 종결한 뒤 현재 133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