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 신임 국가정보원 2차장(왼쪽)과 조상준 신임 기획조정실장.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3일 국가정보원 2차장(차관급)에 김수연 전 국정원 대공수사국장을, 기획조정실장(1급)에 조상준 전 서울고검 차장검사를 각각 임명했다.
차관급인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윤수현 공정위 상임위원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에는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을, 국무총리 비서실장에는 박성근 전 서울고검 검사를 각각 임명했다.
대통령실은 이같은 인선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방첩, 대테러, 보안 등의 업무를 관할하게 된 김수연 신임 2차장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국정원 인천지부장, 대공수사국장을 지냈다.
국정원의 인사와 예산을 관장하게 된 조상준 신임 기조실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사법연수원 26기)한 뒤 검사로 임관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서울고검 차장검사를 지낸 '특수통'으로 꼽힌다. 이명박 정부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실에 파견 근무했고,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재직 당시 대검찰청 형사부장이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법무부와 대검 등에서 인사기획, 국제 형사 등을 맡았고 청와대 파견, 방위사업청 등 여러 분야의 경력이 있어 주요 업무에서 시야가 넓고, 대외 조정 능력이 상당히 뛰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뜻에서 발탁한 걸로 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윤수현 신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대통령실 제공윤수현 신임 공정위 부위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공정위 기업거래정책국장과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쳤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과기부 전파정책국장, 정보통신정책관을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
박성근 총리 비서실장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광주지검 순천지청장과 서울고검 검사를 지냈고 이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으로 참여했다. 한덕수 총리가 노무현 정부 총리이던 2007~2009년 국무조정실에 파견돼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내정됐다가 여당의 반발로 철회됐던 국무조정실장에는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