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홍근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박홍근 당 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는 7일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을 김건희 여사의 다용도 접견실로 사용하기로 했다는 대통령실 발표에 대해 "취임 한달도 안 돼 셀프 공약 파기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제2부속실을 만들면서 제2부속실 이름을 붙이지 못하고 접견실로 명명하겠다고 한다"며 "지록위마(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는 뜻) 꼴이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5층 집무실을 외국 정상 부부 방한 시 김 여사가 대통령 부인 간 환담을 하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대통령 부속실에서는 김 여사 관련 업무를 겸할 수 있는 직원도 선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윤 대통령은 그동안 김 여사가 가족에 불과하고 지위를 관행화하는 건 맞지 않다고 말해왔다"며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김 여사에게 일정과 메시지를 관리하는 배우자팀 인력을 배치했다고도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가짜 경력과 주가 조작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며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아내 역할에만 집중하겠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후반기 국회 원구성과 관련해 "국민의힘의 발목잡기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국회의장이 없는 상태에서 원구성 이뤄지지 않아 지금 국회는 인사청문회도 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만큼은 정략적 접근을 떠나 신속하게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