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커페이 중국 국방부 대변인. 중국 국방부 제공중국과 호주가 남중국해 공중에 뿌려진 쇳가루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남중국해를 정찰 중이던 호주 초계기를 요격하던 중국 전투기가 쇳가루를 뿌린 사건과 관련해 호주 국방부는 지난 5일 성명을 통해 통상적인 감시 활동을 방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제공역을 정찰하던 초계기를 향해 중국 전투기가 레이더에 혼란을 줄 목적으로 한 다발의 채프(쇳가루)를 뿌려 파편 중 일부가 정찰기 엔진으로 들어가면서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7일 중국 국방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탄커페이 대변인은 기자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호주 초계기가 시사군도(파라셀군도) 영공까지 바싹 다가서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엄중하게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군의 대응은 전문적이고, 합리적이며, 합법적"이라며 "호주 측은 진실을 뒤바꾸고, 거짓 정보를 퍼뜨려 대립을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의 P-8 해상 초계기. 연합뉴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어떤 국가이건 '항행의 자유' 기치 아래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침해하고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무장의 수준이 전투기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초계기를 향해 중국 전투기가 초근접 비행을 하고 쇳가루를 뿌리는 등의 행동을 한 것은 국제관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자오리젠 대변인은 중국이 비밀리에 캄보디아에 추진 중인 해군기지가 이번 주 착공식을 한다는 워싱턴포스트 보도와 관련해 "기지 개조의 취지는 캄보디아 해군의 해양 영토 보전과 해상 범죄 척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 복수의 서방 관리를 인용해 확장 공사가 예정된 캄보디아 레암 해군기지 북쪽에 중국의 비밀 해군 기지가 마련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WP는 "중국이 외국에 해군 기지를 건설하는 것은 아프리카 지부티에 첫 해외 기지를 건설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라며 "전략적 거점으로 삼고 있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는 첫 해외 기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