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용 김해시장 당선인. 이형탁 기자홍태용 국민의힘 김해시장 당선인은 9일 "안동1지구 도시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안동공단 대형물류창고 문제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홍태용 당선인은 이날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 열린 인수위원회 출범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홍 당선인은 허성곤 김해시장이 벌여왔던 안동1지구 도시개발사업에서 민간사업자의 불법 토지 쪼개기 미적발 사유로 감사원으로부터 공무원 지적(징계) 사실과 함께 사업지의 용적률 상향에 따른 과다 특혜 의혹 등을 선거 기간에 제기해온 바 있다.
홍 당선인은 김해시의회와 협업해 이 문제를 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김해시의원이 25명(비례포함) 중 14명이 당선돼 과반을 넘겼다.
홍 당선인은 "(저번) 시의회에서 안동1지구 특혜 문제를 특위 구성하려 해봤는데 무산된 적 있다"며 "적어도 의회가 7월 개원, 구성되면 다시 안동1지구 문제를 살펴볼 수 있는 특위가 구성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업자가 토지를 매입하는 과정부터 석연치않은 의문점, 쪼개기 과정, 토지수용 당사자가 아직 소송 진행 중인 상황이라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홍 당선인은 또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안동 대형물류 창고 건설 문제가 아이들 통학 안전성 문제 등으로 반대 주민이 많다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홍 당선인은 "물류창고 공사 허가가 나 있어 (건축 취소 등) 행정적으로 할 수는 없지만 학부형 걱정, 안전 대책을 미리 준비가 돼야 한다 해서 인수위부터 미리 짚어볼 생각"이라며 "적법한 절차라 하더라도 차후에 또 이런 문제가 있으면 안 되기에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홍 당선인은 취임 후 국실장 등 조직 개편에 대해서는 "빈 자리를 채워 넣되 일단 대대적인 조직 개편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 이틀 전 허성곤 시장을 만나 시정 운영에 대해 얘기를 들었고, 허 시장을 상대로 검찰에 고소한 허위사실유포 건은 취하했다고 설명했다. 홍 당선인은 그밖에 공공의료원, 장유소각장, 친환경 트램, 스마트물류단지 등의 공약과 현안을 잘 처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