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한 두산 타선. 연합뉴스타선의 폭발과 상대의 제구 난조를 업은 두산이 대승을 거뒀다.
두산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와 홈 경기에서 16 대 7로 이겼다. 전날 한화에 당한 1 대 5 패배를 완벽히 되갚았다.
선발 타자 전원이 타점과 득점을 기록했다. KBO 리그 역대 7번째이자 구단 최초 기록이다. 안권수가 3타점을 뽑아냈고 정수빈이 3득점을 쌓는 등 타선이 불을 뿜었다. 안타 13개(홈런 1개)를 몰아쳐 16득점을 만들었다.
상대 투수들의 제구 난조도 놓치지 않았다. 한화는 이날 볼넷 10개, 사구 2개로 총 12개의 사사구를 범했다. 선발 문동주가 3볼넷 1사구, 언더핸드 이재민이 3볼넷을 기록했다. 두 신인이 범한 총 7개의 사사구는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선발 이영하는 5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으로 잘 막았다. 총 투구수 101개 가운데 슬라이더가 49개로 가장 많았다. 직구는 45개 던졌고 최고 구속은 151km를 기록했다. 포크볼 6개, 커브 1개 등도 고루 섞어 삼진 4개를 잡았다.
선취점은 한화가 일찌감치 뽑아냈다. 1회초 1사에서 이진영이 10구째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낸 뒤 정은원의 땅볼로 2루를 밟았다. 이어 노시환의 적시타가 터져 선취점을 냈다.
기세를 몰아 3회초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2사에서 정은원이 이영하의 8구째 시속 145km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솔로포를 터뜨렸다. 한화는 2점 차로 앞서갔다.
두산 타선 폭발. 연합뉴스하지만 곧바로 3회말 전세가 바뀌었다. 2회까지 잘 막은 선발 문동주의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문동주는 1회말 첫 이닝부터 삼진을 3개 잡아내며 실점 없이 막았고, 2회말에는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말에는 선두 정수빈에게 안타를 맞은 뒤 안재석과 안권수에게 연속으로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밀어내기 사구로 1점을 내준 문동주는 신정락과 교체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신정락은 위기를 넘지 못했다. 양석환에 몸에 맞는 공으로 1점, 김재환의 땅볼 때 1점, 허경민의 중전 안타로 1점, 박세혁에 볼넷과 폭투로 1점, 강승호의 뜬공으로 1점을 허용해 5점을 내리 내줬다. 한화는 3회말 총 6점을 허용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두산은 5회말 또다시 다득점에 성공했다. 선두 김재환과 허경민이 연속으로 볼넷을 솎아낸 뒤 박세혁의 적시타가 터졌다. 1사 만루에서는 안재석이 뜬공으로 3루 주자 허경민을 홈으로 불렀다.
두산은 멈추지 않고 한화를 몰아붙였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안권수가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낸 뒤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총 5점을 뽑아냈다.
이어 6회말 4점을 더 추가했다. 무사 1, 3루에서 허경민이 적시타를 때린 뒤 2사 1, 3루에서 정수빈과 안재석, 안권수가 연속 으로 적시타를 터뜨렸다. 한화와 격차를 13점으로 크게 벌렸다.
박상언. 한화 이글스하지만 한화는 포기하지 않았다. 7회초 김인환이 추격의 3점 홈런을 날렸다. 2사 1, 2루에서 김인환은 두산의 세 번째 박신지의 2구째 시속 145km 직구를 걷어올려 비거리 120m짜리 우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7회말 두산은 양석환의 솔로포로 맞불을 놓았다. 선두 타자로 나선 양석환은 한화의 다섯 번째 투수 김규연의 2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곧바로 8회초 한화는 또다시 반격에 나섰다. 무사 1, 3루에서 박상언이 적시타를 친 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이진영이 밀어내기 볼넷을 만들었다. 총 2점을 뽑아내며 추격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9점으로 크게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